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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한 핵탄두 가졌다는 발언 관련 증거없다고 밝혀[조정민]

정부, 북한 핵탄두 가졌다는 발언 관련 증거없다고 밝혀[조정민]
입력 1994-07-28 | 수정 199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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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북한 핵탄두 가졌다는 발언 관련 증거없다고 밝혀]

    ● 앵커: 북한이 핵탄두 5개를 가졌다는 귀순자의 어제 발언은 예상했던 대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정부의 관계 당국이 왜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했는지, 이 충격을 사전에 짐작했는지 못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발언이 북한의 핵 과거를 적당히 묻어두어 보자는 미국측 태도에 일단 쐐기를 박은 결과로 나타날 것 같습니다.

    오늘 카메라 출동에서는 김포에서 만든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의 부실을 고발하겠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정부는 강명도씨의 발언과 관련해서 북한이 현재 핵 무기를 가졌다는 확증이 없으며, 핵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규명되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핵 무기는 사용이 아니라 억지력이 주목적입니다.

    핵 보유 사실을 상대방이 알도록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억지력 때문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지금까지 핵무기 개발 위협을 대미 협상 카드로 삼아왔습니다.

    현재 서방 정보 소식통들의 공통된 분석은, 북한이 플라토늄을 숨기고 있으되 실제 쓸 수 있는 핵무기는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강명도씨의 어제 발언은, 이에 정면 배치된다는 점에서 국내외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정부는 오늘 이 민감한 문제에 대한 판단을 밝혔습니다.

    첫째, 북한의 핵 보유 확증이 없다는 것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2월 회견때 북한의 핵 보유를 단정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의 한 소식통은 대통령의 이 말을 수정할 새로운 판단 근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둘째, 강씨가 전해들은 이 말은 첩보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안기부의 한 당국자는 그의 발언이 기존 정보 판단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셋째, 북한 핵은 현재와 미래는 물론이고, 과거도 명백해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 없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핵 보유를 뒷받침할 믿을만한 국, 내외 정보가 없는 상황인만큼, 과잉 반응을 할 개재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다만, 첩보 수준이라고 해도 정부는 그 확인 작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물론 북한이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 할 경우에 대책도 면밀히 재점검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정민입니다.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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