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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민속전통 기우제 재현[정성만]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민속전통 기우제 재현[정성만]
입력 1994-07-28 | 수정 199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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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가뭄극복 위한 장.단기 대처방안 논의]

    ● 앵커: 정부는 오늘 범국민 가뭄극복 대책 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가뭄 극복을 위한 장, 단기 대처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위원회는 이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부위원장에는 정재석 부총리와 최종현 전경련 회장을 선임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5개 대책 본부별로 추진 현황과 향후 대책을 보고받았으며, 22명의 민간 위원들은 가뭄 극복을 위해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책 위원회는 다음달 1일 다시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장, 단기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백지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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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민속전통 기우제 재현]

    ● 앵커: 가뭄 걱정속에 요즘 비를 기원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늘 낮,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기우제가 재현되었습니다.

    정성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대책 없는 가뭄에 주술 행위로 간주되온 기우제까지 동원되어 비를 내려 줄 것을 하늘에 간청했습니다.

    국립 민속 박물관이 문헌에 근거해 지낸 오늘 기우제는, 거꾸로 세운 디딜방아에 음기기 충만한 여자의 속옷을 걸어 하늘을 노하게 해 비를 내리도록 하는 디딜방아 거꾸로 세우기 의식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장주근(문화재 위원, 박사): 그러니까 그것이 비를 꼭 내리게 한다는 것보다도 지금은 하도 답답하니까 그저 하늘에 호소해 보는 것이라고 해야겠죠.

    ● 기자: 이어서 우리나라 전통 유교 의식에 근거한 기우 고사가 벌여졌는데, 국립 민속 박물관장이 직접 제주가 되어 신을 부르고, 신에게 인사를 하는 초운 의식과 암운 의식, 그리고 축원을 통해 하늘에 비를 호소했습니다.

    기우 고사가 끝난 뒤에는 물을 담은 키를 흔드는 키까 부르기 행사를 곁들여 실제 비가 내리는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정성만입니다.

    (정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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