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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우리 외교 당국자의 외교자세 "문제"[한정우]

우리 외교 당국자의 외교자세 \"문제\"[한정우]
입력 1994-08-26 | 수정 199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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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외교 당국자의 외교자세 "문제"]

    ● 앵커: 북한 핵문제를 놓고 우리 외교팀의 불협화음이 주요 고비때마다 붉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켜보는 국민들이 오히려 곤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마는 외교당국자들 사이에 빈틈없는 사전 조율, 그리고 진중한 대외발표 이런 분야에 대해서 우리 외교팀은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 좀 공부를 해야겠다 그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정우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22일 한승주 장관의 특별사찰과 관련발언은 또 한 차례의 소모적 논쟁만을 치룬채 끝났습니다.

    용어에 억매일 필요는 없다는 주장과 특별사찰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편애하게 대립했지만 어제 나온 연구 발표문은 양자의 입장을 적당히 절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외교팀 내의 불협화음은 지난 3월 방사학 실험실에 대한 사찰거부 때의 갈등, 그리고 지난해 남북 특사교환에 대한 외교당국자간 이견 등 고비때마다 붉어져 나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소모적 논쟁과는 대조적으로 북한의 핵동결이나 한국형 경수로 지원 등 정작 핵심적 사안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입을 다물고 있고 이 때문에 북미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소외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런 혼란과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의견교환과 보다 신중한 발표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발표창구를 대변인 등으로 한정시키는 것은 물론 기자 질문에 대한 예상 답안지를 단어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준비합니다.

    또 충분한 배경 설명 등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당국자들의 말 한마디가 곧 그 나라의 외교정책을 해석되는 상황에서 담당자들 간의 충분한 의견 교환은 물론 체계적인 브리핑 제도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한정우입니다.

    (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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