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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 어린이 연쇄실종사건, 첫 아들 납치당한 어머니의 심정[정운기]

대천 어린이 연쇄실종사건, 첫 아들 납치당한 어머니의 심정[정운기]
입력 1994-08-26 | 수정 199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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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천 어린이 연쇄실종사건, 첫 아들 납치당한 어머니의 심정]

    ● 앵커: 대천 영아 연쇄실종사건 수사는 아직 이렇다할 진전이 없습니다.

    지난 91년부터 발생한 이 사건은 아직도 실종된 채로 처리가 된 아기가 두명입니다.

    잠자다가 아기를 도둑맞은 그 부모님들의 심정은 어쩌다 말로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대전문화방송 정운기 기자가 지난 92년 첫 아들을 납치당한 맥진의 거리인 대천의 한 어머니를 만나 보았습니다.

    ● 기자: 2년전 1992년 2월 16일 이날은 강영희씨 가슴에 못이 박힌 날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첫 아들 세현이가 세상에 태어난 지 겨우 보름만인 그날 새벽, 엄마품에서 잠을 자다 사라졌습니다.

    한 겨울 밤에 낯모르는 사람에게 불려나간 세현이가 얼마나 추울까.

    배는 얼마나 고플까.

    산후조리도 하지 못하고 아기를 찾아 헤매던 어머니는 실성까지 하고 그러나 세현이는 2년 반이 지난 오늘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 강영희씨: 누구나 첫애는 애틋하잖아요.

    언젠가 돌아오겠지...

    어딘가 있는데 우리가 못 찾는다...

    그게 애한테 죄스러워요.

    ● 기자: 밤마다 첫아들이 돌아오는 꿈에 시달려온 강영희씨에게 지난 16일 들려온 수현이의 참혹한 소식은 강씨를 더 큰 악몽 속으로 몰아놓고 있습니다.

    ● 강영희씨: 같이 이웃에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끔찍해요.

    정말 잡혔으면 좋겠어요.

    충남 대천에서 MBC뉴스 정운기입니다.

    (정운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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