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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달러화 비상[윤용철]

위조 달러화 비상[윤용철]
입력 1994-09-07 | 수정 199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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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조 달러화 비상]

    ● 앵커: 위조 달러화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충남 예산에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75장이 발견된 이후 어제와 오늘 서울에서만 29장이 또 발견됐습니다.

    경찰의 수사력이 국제화된 범죄를 당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용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위조지폐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한 아랍인이 환전을 하고 있습니다.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두리번거리는 게 왠지 이상해 보입니다.

    ● 김병설(서울 르네상스호텔 전무):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자꾸 두리번거리는 것으로 봐서 평상인과는 차이가 있게 보였습니다.

    ● 기자: 이 아랍인은 환전신청서에 여권번호도 잘못 적어 호텔 직원이 나중에 정정 표기했습니다.

    경찰은 이 아랍인을 잇달아 일어난 위조지폐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엠 자믹이라는 이름의 여권을 제시한 이 용의자를 전국에 수배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전산망에 엠 자믹이라는 입국자는 없었습니다.

    환전하면서 제시한 여권은 가짜였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아직 이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원이나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충남 예산에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75장이 발견된 뒤로 이 달 들어 일어난 위조지폐 사건은 벌써 세 번째.

    모두 서울 강남 일대의 호텔에서 발견됐습니다.

    위조지폐는 통상 감식기로 찾아냅니다.

    그러나 지난 2월달에 발견된 이 위조지폐는 워낙 정교하게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감식기로도 쉽게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 서태석(외환은행 대리): 선명도라든지 종이의 질, 색을 만져봐야만 알 수가 있지 기계나 이 가지고는 식별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 기자: 이 때문에 위조지폐는 올해 들어 부쩍 늘어나면서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경찰은 어느 것 하나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위조지폐 유통의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경찰은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MBC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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