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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주도 서귀포 해안 절벽 붕괴 가속화[김광우]

제주도 서귀포 해안 절벽 붕괴 가속화[김광우]
입력 1994-09-07 | 수정 199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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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서귀포 해안 절벽 붕괴 가속화]

    ● 앵커: 제주도 일부에 있는 해안 절벽의 일부가 몇 년 째 계속해서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이 곳 위락시설에서 나오는 생활하수 등이 이 빼어난 경관의 붕괴를 가속시키고 있지만 대책은 속수무책입니다.

    제주문화방송 김광우 기자입니다.

    ● 기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면 한 번은 들르는 서귀포시 정방폭포입니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융기 해안으로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이 정방폭포의 주변 절벽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심하게 틈이 갈라졌습니다.

    최근 들어 너비 50m 정도가 이미 붕괴됐으며 그 틈새로 생활하수까지 흘러들고, 주변 차량 진동 등으로 절벽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이강수(서울 구로구, 관광객): 너무 아름다운 절벽이 붕괴돼가니까 안타깝고, 시급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아요.

    ● 기자: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서귀포 절벽도 지난달 너비 10m 정도 무너졌고, 주변 5km가 균열이 생기면서 내려앉고 있습니다.

    중문 관광단지 내 하이야트 호텔과 해수욕장 사이 300m 길이의 해안절벽 역시 곳곳에 금이 가고 돌이 떨어져내려 관광객들의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이 같이 붕괴가 이미 시작됐거나 우려가 되는 서귀포 해안절벽은 모두 12km에 이르고 있습니다.

    ● 고동희(제주전문대 교수): 과학적인 조사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조사를 기반으로 해서 그런 지역에 대한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그 관리계획에 따라서 토사의 침식이라든가 암반의 붕괴를 방지하는 시책을 계획적으로 집행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 기자:그러나 서귀포시는 해안절벽이 계속 붕괴되고 있음에도 종합적인 안전진단 등 훼손 방지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귀포에서 MBC뉴스 김광우입니다.

    (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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