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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중목욕탕 전문 털이범 50대 여인 검거[도인태]

경찰, 대중목욕탕 전문 털이범 50대 여인 검거[도인태]
입력 1994-09-10 | 수정 199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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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대중목욕탕 전문 털이범 50대 여인 검거]

    ● 앵커: 그런데 이런 여인이 있습니다.

    대중목욕탕을 전문으로 털어온 50대 여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인은 100평이 넘는 저택에서 고급승용차를 굴리고 가끔 해외 관광을 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아들, 딸은 미국에 유학을 갔습니다.

    후회한다고 눈물을 짓지만 어디까지 믿어야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도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송파경찰서는 대중목욕탕에서만 5억대 상당의 절도행각을 벌여온 50살 김문자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증거물들입니다.

    목욕탕 열쇠가 1,700개, 다이아몬드 반지와 로렉스 금장시계가 32점, 예금통장이 6개입니다.

    경찰이 밝히고 있는 김씨의 절도수법 1단계는, 현장을 사전답사해 목욕탕의 구조를 파악하고 돈 많은 귀부인들을 점찍어 옷장 열쇠를 훔치는 것입니다.

    김씨는 훔친 열쇠를 복사한 뒤 범행 대상으로 삼은 귀부인이 목욕하는 날을 골라 범행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김씨는 훔친 신용카드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았고, 금붙이는 모두 녹여 원형을 숨기는 등 범행의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씨가 살고 있는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 있는 대지 120평의 2층 고급주택입니다.

    김씨는 한 해에 3~4번씩 일본으로 관광여행을 떠나는가 하면 자녀 3명을 모두 미국에 유학을 보내는 등 재력을 과시해왔습니다.

    200여 차례의 범행 끝에 꼬리가 잡힌 김씨는 경찰에서 뒤늦은 후회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 김씨: 제 정신이 아니었나봐요.

    왜 했는지, 저도 하고 나면 후회를 하고 하지 말아야 되겠다 하면서 또 어떻게 하게 되고 그랬어요.

    MBC뉴스 도인태입니다.

    (도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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