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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인천시청 감사실과 북구청의 연계 의혹 제기[김대환]

인천시청 감사실과 북구청의 연계 의혹 제기[김대환]
입력 1994-09-17 | 수정 199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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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청 감사실과 북구청의 연계 의혹 제기]

    ● 앵커: 인천시청 감사실과 북구청의 연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연달아 부임한 북구청장들은 모두 세금 횡령이 저질러질 당시 시청 감사실장 출신으로써 이들은 세무 직원에 대한 징계를 단 한 건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안영휘씨 등 북구청의 세무과 직원들이 어떻게 수년 동안 조직적으로 거액의 세금을 횡령할 수 있었는가.

    이 의문은 북구청장과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시 감사실장과의 인사를 통한 연결 과정을 살펴보면 풀립니다.

    91년 현 인천시 보사국장 이광전씨의 북구청장 취임이 본격적인 인사 의혹의 시작입니다.

    이씨는 구청장 부임 1년 전에 감사실장을 역임했으며 구청장 재임 당시 세무 비리의 주역인 안영휘씨로부터 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오늘 구속된 사람입니다.

    이광전씨 후임은 이용기씨로 시 감사실장으로 있다가 93년 북구청장을 맡았습니다.

    이씨는 감사실장 재직 당시에 부하직원들로부터 돈을 상납 받은 혐의로 지난 5월 검찰에 구속됐으며, 최근 보석으로 출감했습니다.

    이씨를 이어 올해 초 북구청장에 취임했다가 사건에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해임된 곽노훈 청장도 감사실장을 지냈습니다.

    또 북구청 세무 비리 뒤 축소, 은혜 의혹을 받고 있는 특별감사를 지휘했던 성억모 현 감사실장은 약 2년 가량 북구청 부구청장을 지낸데다가 올 4월 말 시 감사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세무 비리가 본격적으로 저질러진 91년을 전후해 잇달아 부임한 북구청장 3명이 모두 재임 당시 세무 비리와 관련해 단 한 건도 징계한 적이 없어 의혹을 받고 있는 감사실장 출신이고, 현 감사실장은 비리가 저질러진 시기에 북구청 부구청장을 지낸 것입니다.

    인사를 통한 바로 이 같은 북구청과 시 감사실의 직접적인 연계가 있었기 때문에 북구청의 세무 비리가 수년 동안 계속 될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김대환입니다.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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