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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된 "납치살해단"들, 아지트에 시체 소각장까지 설치[도인태]

검거된 \"납치살해단\"들, 아지트에 시체 소각장까지 설치[도인태]
입력 1994-09-20 | 수정 199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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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거된 "납치살해단"들, 아지트에 시체 소각장까지 설치]

    ● 앵커: 네, 천인공노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범인들이 범행을 저지른 곳은 평화롭고 한가롭기만 한 한 농촌 마을이었습니다.

    엽기적인 살인 행각은 그 곳 비밀 아지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범행 현장에 급파된 도인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소씨 부부 납치 사건 용의자 6명이 함께 살았던 집입니다.

    주변에 농가가 두 채 밖에 없는 외딴 마을입니다.

    지난 5월에 공사를 시작해 7월 말에 완공된 이 집은 여느 농가와는 달리 산뜻한 색깔로 칠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납치와 살인을 목적으로 지어진 이 집의 가공스런 비밀이 드러납니다.

    집 뒤편입니다.

    용의자들이 시체를 소각할 때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환풍기들이 지금도 돌고 있습니다.

    30평 넓이의 이 집 지하실에는 2중 창살이 설치된 감금실과 가로, 세로 1m의 시체 소각장이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 지하실에서 납치된 사람들을 살해해서 토막 낸 뒤 불에 태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층에는 이들이 숙식을 함께 한 방과 창고가 있습니다.

    창고에서는 증거 인멸을 위해 해체되고 있던 소씨의 승용차가 발견됐습니다.

    평소 용의자들을 알고 지내던 주민들은 너무도 엄청난 이들의 범행에 아직 믿기지 않는 표정입니다.

    ● 마을 주민: 설마 이렇게까지는 생각을 못하고, 왜냐면 여기 주위 마을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이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못했죠.

    ● 기자: 일정한 직업도 없는 이들이 번듯한 양옥집을 지었을 뿐만 아니라 승용차와 화물차 등을 마련해 범행에 사용했던 것으로 미루어, 이들에게 자금을 대주고 범행을 사주한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인태입니다.

    (도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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