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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살해단 연습 살인과 상상 초월하는 잔혹함이 범행 특징[윤능호]

납치살해단 연습 살인과 상상 초월하는 잔혹함이 범행 특징[윤능호]
입력 1994-09-20 | 수정 199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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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치살해단 연습 살인과 상상 초월하는 잔혹함이 범행 특징]

    ● 앵커: 네, 수사가 더 계속 돼야겠습니다마는 분명한 것은 이목구비를 다 갖췄다고 해서 다 사람은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맹목적인 목적에 비해서 철저했던 범행 준비,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잔혹함.

    그것이 이들 납치살해단의 참모습이었습니다.

    윤능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납치살해단의 범행 특징은 무엇보다 1년 전부터 범죄 조직을 결성한 뒤 그 동안 철저한 사전 준비와 모의를 해왔다는 사실입니다.

    몇 달에 걸쳐 농가를 가장한 아지트를 짓고 지하실에 감금용 철창과 시체 소각로 등 범행을 위한 특수 시설 등을 만들었습니다.

    갖가지 용도의 흉기와 공기총, 전자총, 납치용 화물차에다 유사시 사용할 다이너마이트까지 갖췄습니다.

    더욱이 조직 결성 직후인 지난해 7월 길 가던 20대 여자를 납치해 성폭행 한 뒤 살해해 암매장 하고서도 이를 진짜 범행을 위한 예행연습이라고까지 여길 정도였습니다.

    첫 번째 범행 직후 이들은 조직을 이탈한 동료 한 명을 야산에서 곡괭이 등으로 무참히 살해해 암매장 할 정도로 조직 단속에도 철저했습니다.

    납치된 사람의 몸값을 받고 나서도 반드시 살해해 토막내 불태우거나 암매장 한 점도 이들만의 잔혹한 범행 특징입니다.

    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서 납치 당시 피해자가 타고 있던 승용차를 아지트에서 해체시켜버릴 만큼 지능적이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피해자에게 술을 먹여 질식사시킨 뒤 차와 함께 낭떠러지로 떨어뜨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위장을 했으며, 피해자 애인을 성폭행하고 협박해서 살인에 가담케 한 뒤 신고를 못하게 하는 잔인함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범행 대상도 무차별로 골라 경찰 수사를 어렵게 했습니다.

    부유층에 대한 강한 적개심에서 무조건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면 누구든, 어디서든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더욱이 검거된 이후 경찰에서 보여준 이들의 냉혹함은 더더욱 충격적입니다.

    ● 강동은(피의자): 돈 있다고 무시한 것들, 압구정동 야타족들 내 손으로 못 죽여서, 시작도 못하고 잡힌 게 한이 되고.

    MBC뉴스 윤능호입니다.

    (윤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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