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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해방전의 평양 모습, 평양거리와 대동강변[홍기룡]

해방전의 평양 모습, 평양거리와 대동강변[홍기룡]
입력 1994-09-20 | 수정 199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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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전의 평양 모습, 평양거리와 대동강변]

    ● 앵커: 고향 가는 길이 막히고 지루하더라도 가 볼 수만 있다면 하는 분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북녘땅 고향을 그리는 분들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해방 전의 평양의 모습, 평양 거리와 대동강변의 모습 등을 보면서 마음이나마 달래보시기 바랍니다.

    홍기룡 기자입니다.

    ● 기자: 해방 전, 당시 평양 인구 50만.

    그들 애환의 세월 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대동강 나루터입니다.

    가난에 시달리던 시절이었지만 평양 출신들에겐 그래도 대동강의 즐거웠던 기억이 간직돼 있습니다.

    ● 박재창(이북 5도청 전 평남지사, 81): 김동길씨가 대동강에서 젊었을 때 같이 놀면서 그 당시에 작곡한 것이 ‘가고파’입니다.

    지금도 기억이 새롭습니다.

    ● 기자: 어머니 가슴처럼 넉넉하고 정취가 있다 해서 대동강을 암강, 자그마하지만 비가 조금만 와도 사납게 넘치는, 그래서 보통강은 숫강으로 불렸습니다.

    향토건설대라고 쓴 플랫카드가 물 재난을 가져오던 원한의 강, 눈물의 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보통강 개수공사 당시의 모습을 극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평양 시가지는 갈라져 있습니다.

    대동교의 모습과 함께 다리 건너 선교리 마을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쪽은 반대편, 대동강 서쪽의 평양 중심 거리입니다.

    조선은행 평양지점 모습.

    거리 인파 속에 어울려있는 자전거, 마차, 전차가 얼핏 푸근한 인상마저 풍깁니다.

    가난과 한 서렸던 떠나온 곳이지만 메마른 가슴엔 이 가을 더욱 생각나는 고향입니다.

    MBC뉴스 홍기룡입니다.

    (홍기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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