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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유엔 등 국제기구에 한국인 인력진출 시급[한정우]

유엔 등 국제기구에 한국인 인력진출 시급[한정우]
입력 1994-09-20 | 수정 199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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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등 국제기구에 한국인 인력진출 시급]

    ● 앵커: UN을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 사무국에 우리나라 인재들이 보다 많이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그 국제기구에 기여하는 몫만큼 인력 진출이 이루어져서 서구인 중심의 인력 배치에서 오는 불이익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한정우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달 말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는 중년의 응시자와 벽안의 면접자가 마주 앉은 조금은 낯선 면접 시험이 있었습니다.

    응시자는 미국의 대학에서 국제경제학을 강의하는 40살 조중완씨.

    내년 초 출범하는 WTO, 즉 세계무역기구 사무국에서 일하기 위한 면접을 치르고 있습니다.

    ● 조중완(국제경제학 강사): 무역정책검토부에서 제 전공을 십분 발휘하여 전문가로써 활약하고 싶습니다.

    ● 기자: WTO의 전신인 GATT의 올해 공채에는 약 20명의 한국인이 지원했지만, 한 명만 합격해도 성공이라 할 만큼 시험이 까다롭습니다.

    우리나라는 GATT에 세계에 여섯 번째로 많은 분담금을 내고 있지만 450명의 GATT 사무국 직원 중 한국인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세계 보건기구나 UN 환경계획 등 다른 국제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UN 사무국이나 국제통화기금 등은 사정이 좀 낫기는 하지만, 그나마 회원국에 대한 배려에 따른 것일 뿐 공채에 의한 전문직 진출은 거의 없습니다.

    ● 롤리안(GATT 인사국장): GATT와 한국의 관계가 밀접해진 만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길 바란다.

    ● 기자: 이 때문에 대부분의 국제기구가 서구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 국제무대에서 이로 인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철수 장관의 WTO 사무총장 출마를 계기로 국제기구 진출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고위직 못지 않게 실무 차원의 진출에도 눈길을 돌려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정우입니다.

    (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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