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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죽음의 페스트, 감염경로[정경수]

죽음의 페스트, 감염경로[정경수]
입력 1994-09-29 | 수정 199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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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의 페스트, 감염경로]

    ● 앵커: 우리가 흑사병이라고 부르는 이 페스트는 지난 14세기 때 유럽에서 발생해서 당시 유럽 인구 근 1/4의 목숨을 앗아가는 그런 엄청난 치사율을 보였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폐 페스트는 치사율이 무려 50%가 넘는 아주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감염 경로 등을 문화과학부 정경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페스트는 예루시아나 페스트라는 세균에 의해 발병한 급성 전염병으로, 임파선 페스트와 이번에 문제가 된 폐 페스트 등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이 중 폐 페스트가 전염력도 강하고 보다 치명적입니다.

    치사율이 50%를 넘습니다.

    ● 김준명(세브란스 병원 감염내과 교수): 치료를 전혀 하지 않는 경우에는 대부분이 2~4일만에 사망하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설사 치료가 시작된다 하더라도 24시간을 넘기게 되면, 24시간 이후에 치료가 시작되면 거의 대부분이 사망하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 기자: 폐 페스트는 페스트에 감염된 야생 들쥐나 이 쥐를 문 쥐벼룩에 의해서, 또는 페스트 환자의 기침을 통해서 전염됩니다.

    감염이 되면 수일 간의 잠복 기간을 거쳐서 발열, 오한과 함께 임파선이 부으면서 통증이 나타난 뒤, 쥐벼룩에 물린 피부가 검게 썩고 마침내 폐렴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릅니다.

    얼마나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느냐에 따라 사망률과 회복율이 좌우되는데, 조기 치료로 사망률을 5% 이내로 줄일 수 있습니다.

    감염 초기에는 항생제 투여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합니다.

    예방 백신은 개발돼있지만 효력이 오래 가지 않아서 백신에 의존하지 말 것을 세계보건기구는 권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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