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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개장이후 밀려나는 김포공항[심원택]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개장이후 밀려나는 김포공항[심원택]
입력 1994-09-29 | 수정 199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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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개장이후 밀려나는 김포공항]

    ● 앵커: 이 달 초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새로 문을 열었다고 하는 소식 보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간사이공항이 개항하고 나서 그 동안 김포공항에 취항했던 외국 항공사들이 오사카로 자꾸 노선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동안 동아시아의 중심 공항으로써 김포공항의 역할이 약화되지나 않을까 큰 걱정입니다.

    심원택 기자입니다.

    ● 기자: 미국 노스웨스트 항공은 다음달 말부터 김포노선을 주 32회에서 25회로 7회 감축할 예정입니다.

    로스엔젤리스를 출발해 서울을 거쳐 마닐라로 가던 주 4편이 앞으로는 서울 대신 오사카를 경유하게 됩니다.

    이 같은 사정은 기타 다른 외국 항공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이 문을 연지 한 달도 안돼 그 영향이 즉각 우리나라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타격은 그 동안 센다이와 다까마스 등 일본 중소도시를 취항해 큰 수입을 올렸던 우리 항공사의 승객 감소입니다.

    일본 지방도시 시민들은 도쿄의 하네다공항까지 와 다시 지상 교통을 이용해 나리타공항으로 옮겨 미국이나 유럽을 가는 대신 김포공항으로 오면 공항을 바꾸는 불편을 겪지 않고 바로 목적지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간사이공항의 개장과 함께 김포공항의 이러한 이점이 사라졌습니다.

    이 곳 김포공항 청사는 아직도 오가는 승객들이나 항공사의 편의보다는 상주기관들의 편의 위주로 배치돼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이영혁(교통개발연구원 연구실장): 세관 통관이라든지 출입국 심사에 있어서 까다로운 규제를 많이 풀어서 좀 더 짧은 시간 내에 모든 수속이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으로 이용객들을 위한 공항운영 체제로 바꿔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기자: 관청의 까다로운 규제와 미비한 시설 등이 시급히 보완되지 않을 경우 영종도공항이 개장도 되기 전에 항공 노선의 중심축이 일본을 중심으로 굳어져버릴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원택입니다.

    (심원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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