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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사고 희생자 더 없는지, 수중탐사[조상휘]

성수대교 붕괴사고 희생자 더 없는지, 수중탐사[조상휘]
입력 1994-10-21 | 수정 199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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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대교 붕괴사고 희생자 더 없는지, 수중탐사]

    ● 앵커: 지금도 한강은 강 양쪽을 달리는 차량들의 불빛만이 차갑게 럴어지고 있습니다.

    난데없는 날벼락으로 귀중한 생명들이 잠들어 버린 차가운 강물 속 저희 MBC 취재팀이 들어가 봤습니다.

    교량의 구조물들은 애초부터 무게를 하중을 견딜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상휘 기자입니다.

    ● 기자: 강물 속에 가라앉은 성수대교 잔해들입니다.

    콘크리트 조각들이 힘없이 부서져 버립니다.

    철근들도 엿가락처럼 구부러져 있고 다리 난감들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져 버렸습니다.

    MBC 수중 취재팀이 물속에서 꺼내온 볼트입니다.

    이 볼트로 조여져야 하는 상판 이음새 부분에 연결 구멍들이 이처럼 아무렇게나 뚫어져 있어 부실공사라는 사실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상판과 상판을 연결 시켜 주는 볼트들은 대부분 어디론가 사라졌고 그 나마 남아 있는 것들도 손으로 쉽게 풀 수 있을 정도로 헐거워 졌습니다.

    추락한 차량의 범퍼입니다.

    서울 3 르에 4675 승용차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무 영문도 모르는 물고기들은 새로 생긴 집이라도 된 듯이 부서진 다리 난간들 주위를 맴돕니다.

    악순환처럼 되풀이되는 고질적인 부실시공이 한 순간에 물속으로 잠겨 버린 다리의 잔해처럼 사라져 버리지 않을 지 우리의 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MBC뉴스 조상휘입니다.

    (조상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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