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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로 무학여중고 학생들 9명 사망, 학교 표정[민병우]

성수대교 붕괴로 무학여중고 학생들 9명 사망, 학교 표정[민병우]
입력 1994-10-21 | 수정 199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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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대교 붕괴로 무학여중고 학생들 9명 사망, 학교 표정]

    ● 앵커: 30명이 넘는 사망자 가운데는 특히 아침 일찍 학교로 향하던 여고생과 여중생 9명이 버스 등굣길에서 한꺼번에에 목숨을 잃어서 사람들을 더욱 눈물나게 했습니다.

    채 피지도 못한 채 무학여중고 학생들 민병우 기자가 학교를 찾아가 봤습니다.

    ● 기자: 비가 오고 있었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나선 등굣길 하지만 이들 여학생들에게는 오늘 아침 버스를 탄 것이 마지막 등굣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들이 제 시간에 도착해 앉아있어야 할 자리에는 주인을 잃은 빈 의자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8학군 열풍으로 가까이 있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많은 학생들이 강남에서 강북으로 통학해 왔기 때문에 오늘 무학여고생들의 피해를 더욱 컸습니다.

    사고소식이 전해지자 학교에서는 자녀의 안부를 묻는 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친구를 잃은 몇몇 학생들은 실신까지 했습니다.

    ● 권미영(무학여중 3년): 정말 사실이 아니었으면 지금도 수연이 얼굴 떠오르거든요 앞에서

    ● 기자: 특히 한 달 전에 강남으로 이사 갔지만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있어 전학을 미뤘던 무학여중 이소윤 양은 희생은 지위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오늘 사고로 순식간에 학생을 잃은 무학여고는 잔뜩 찌푸린 하늘만큼이나 무거운 침묵에 쌓여 있습니다.

    MBC뉴스 민병우입니다.

    (민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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