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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사고 목격자들의 진술, 예고된 사고였다[윤용철]

성수대교 붕괴사고 목격자들의 진술, 예고된 사고였다[윤용철]
입력 1994-10-21 | 수정 199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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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대교 붕괴사고 목격자들의 진술, 예고된 사고였다]

    ● 앵커: 오늘 사고는 놀랄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많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보면 성수대교는 이미 오늘 새벽 0시쯤부터 이음새 부분에 틈새가 벌어져서 이상 징후가 나타났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마디로 위험을 알고도 당한 사고였습니다.

    사회부 윤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성수대교는 이미 어제 밤을 넘기면서부터 이상이 생겼습니다.

    상판을 연결하는 이음새의 틈이 점점 커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남기호): 어제밤 한 12시 20분경을 성수대교 진입을 해 가지고 그 부위쯤 왔을 때 세로가 1m 30정도고 가로가 약 2m철판이 깔린 것 같아요

    ● 인터뷰(이인규): 시간은 한 2시 반이였고요 연결 부위에 네 번째 벼랑 쯤 되는데요 거기에 간격이 딴 데 간격보다 쫌 다르더라고요 간격이 틀린 게 이상하게 크고 거기 막 지나가자마자 철판을 상판 위에다 덮어놨더라고요 그에요

    ● 기자: 서울시측은 목격자들이 봤다는 철판이 성수대교 보수공사를 위해 깔아놓은 것으로 밝히고 있어 교량 안전에 이상이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차량 통제 등 최소한 조치지 취하지 않아 안기하게 대처를 면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여러 차례의 보도를 통해 한강 다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지적됐지만 당국은 그때마다 보도가 과장됐다며 태평스러운 말만 늘어놓기 일쑤였습니다.

    오늘 사고가 난 성수대교만 하더라도 지난 해 12월과 올 8월 2 차례에 걸쳐 안전점검을 실시했지만 결과는 어처구니없게도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형식적인 안전검사와 부실한 관리는 이미 참사를 예고하고 있었고 안일한 건설행정은 예고된 사고도 막지 못한 주범이었습니다.

    MBC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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