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출동]성수대교 붕괴위험 경고했는데도 무방비[임정환]

[카메라출동][성수대교 붕괴위험 경고했는데도 무방비]

● 앵커: 사고가 난 이곳 성수대교 뿐만이 아니라 한강을 가로지르는 교랑 11개가 붕괴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저희 문화방송은 뉴스데스크 카메라 출동에서 3차례나 집중 보도한 바 있습니다만 그렇지만야 서울시가 끝내 안이한 자세로 일관하는 바람에 오늘 같은 사고를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여러 번에 걸쳤던 카메라 출동의 내용과 문제점을 다시 한번 임정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지난 해 12월에서 올해 4월에 걸쳐 문화방송 카메라 출동 팀은 한강 교량 문제점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내용은 한남 대교와 오늘 붕괴된 성수대교를 포함한 11개 교량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보도내용입니다.

교각 표면이 결을 이루면서 푹푹 파여 있습니다.

그 사리로 철근이 드러나 보입니다.

파인곳에 콘크리트를 치자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갑니다.

이곳도 교각 맨 아래 부분이 땅속에 묻히고 않고 떠 있습니다.

하상에 떠 있는 교각 밑으로 물고기떼가 빙 둘러가면서 서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리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나?

● 인터뷰(서울시민): 그 생각 전혀 못해 봤다.

● 인터뷰(서울시민): 이런 생각 한번도 안 했다.

● 인터뷰(서울시민): 다리가 왜 무너지나?

● 기자: 시민들은 이 다리가 위험하다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여러 가지 형태의 대형 참사 사고가 많았습니다.

모두 안이한 자세에서 비롯됐습니다.

다리가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서울시의 안이한 자세가 계속된다면 이 한남대교도 대형사고가 닥칠 것입니다.

물속으로 어느 정도 내려가자 교각이 띠 모양으로 파여져 나갔습니다.

이곳은 교각 밑 부분이 떠 있습니다.

한강 교량 가운데 수중 교각이 부실한 곳은 다소 형태는 다르지만 현재 11군데 이릅니다.

한강 다리 중 지금 당장 무너지지는 않더라도 교량 안전에서 적신호가 왔습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부실시공입니다.

한강 교량이 위험하다는 경고로 수차례에 걸쳐 보도했지만 서울시는 그야말로 앉은 채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담당과장): 한강에 있는 다리들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것 하나도 없다.

● 인터뷰(서울시담당국장): 근데 거듭 말하지만 지금 안전과 관련 있으면 교량들에 대해 어떻다고 말하지만

● 기자: 그나마 실시하고 있는 교각 보수공사에서는 시멘트 대신 마대를 집어 넣었는데도 서울시 고위책임자는 문제없다고 강변해 왔습니다.

이미 들어가 있는데 작은 미대들이 양생에 지정없나?

● 인터뷰(서울시종합건설본부장): 그 속에 다 똑같은 콘크리트가 있기 때문에 하등 지장 없다.

● 인터뷰(서울시장): 결론적으로 말해안전에는 문제가 사실 없는 다리다.

왜냐하면 88년도 올림픽을 치르면서 다리 가장자리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웠던 것이 손상된 건데

● 기자: 결국 담당 과장에서부터 서울 시장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무사안일이 성수대교 붕괴라는 대 참사를 불러 일으킨 것입니다.

MBC뉴스 임정환입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