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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최원석 회장, 성수대교 트러스 제작 문제있다는 보고 묵살[김종화]

최원석 회장, 성수대교 트러스 제작 문제있다는 보고 묵살[김종화]
입력 1994-11-03 | 수정 199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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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석 회장, 성수대교 트러스 제작 문제있다는 보고 묵살]

    ● 앵커: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습니다.

    최원석 회장은 시공 당시 트러스 제작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하도록 지시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김종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성수대교의 붕괴사고가 부실시공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고 또 그동안의 수사에서 공사 책임자인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이 부실시공 된 사실을 일부나마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검찰이 최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최원석 회장은 지난 77년 시공당시 동아그룹 부평공장에서 처음 만들어진 철골 트러스가 부정확하게 제작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현장소장 신동현 씨와 박진우 기술의사의 건의를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신씨 등은 이에 따라 부정확한 트러스를 억지로 짜 맞추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신 씨 등은 또 시공당시의 기술기준으로 볼 때 철골의 용접부분이 자연 상태에서 식기를 기다리면서 두 세차례에 걸쳐 용접이 이루어져야하는데도 최 회장의 공사기간의 단축만을 계속적으로 지시해 대부분 한차례씩만 용접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시켰다고 진술했습니다.

    결국 최원석 회장이 부실공사의 근본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 회장이 성수대교의 부실시공 정도를 알고 있는 만큼 그 위험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정확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자보수기간이 끝났다는 점을 내세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종화입니다.

    (김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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