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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회안전부 소속 북한인, 러시아서 마약밀매 하다 체포[박영민]

북한 사회안전부 소속 북한인, 러시아서 마약밀매 하다 체포[박영민]
입력 1994-11-03 | 수정 199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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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사회안전부 소속 북한인, 러시아서 마약밀매 하다 체포]

    ● 앵커: 북한사람들이 러시아에서 마약 밀매를 하다가 적발되는 현장을 지난달 방송해 드렸는데 그때 체포된 북한인 두 명은 북한 사회 안전부 소속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이들을 수사한 러시아 수사관들의 증언내용을 도쿄 박영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 특파원: 러시아의 두만강유역 국경도시 하산. 지난 6월 9일 이곳에서는 최천수와 김인철이라는 두 명의 북한사람이 8kg의 헤로인을 밀매하다 러시아 내무성 마약수사반에 체포되었습니다.

    이들을 취조한 한 러시아 수사관은 이름과 얼굴을 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들 두 명이 사 회안전부 소속이며 북한 당국의 지시에 의해 마약 밀매에 나섰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했습니다.

    ● 러시아 수사관: 범인들은 사회 안전부의 보안요원이라고 확실히 밝히고, 북한의 달러벌이를 위해 마약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 특파원: 이 수사관은 이들이 특수신분임을 타나내는 증거의 하나로 범인 중 김인철이 북한군장성의 아들이며 북한고위급인사의 전송을 받으면서 벤츠승용차로 마약을 운반해 온 것이 목격된 점등을 들었습니다.

    또 압수된 헤로인이 북한제이며 대량공급도 가능하다는 범인들의 증언도 북한당국의 배후설을 뒷받침한다는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 러시아 수사관: 범인들은 이번 거래만 잘되면 앞으로 헤로인 2톤은 공급 가능하다고 말했다.

    ● 기자: 러시아 수사관은 이어 지난달에 있었던 재판에서 범인들이 사회 안전부 소속임을 부인한 것은 정부 관리로 판명돼 북한으로 추방돼 돌아가면 즉각 총살당한다는 것을 이들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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