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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남부, 천둥번개로 원유탱크 폭발해 400여명 참변[이장석]

이집트 남부, 천둥번개로 원유탱크 폭발해 400여명 참변[이장석]
입력 1994-11-03 | 수정 199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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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남부, 천둥번개로 원유탱크 폭발해 400여명 참변]

    ● 앵커: 이집트 남부 사막지역에 50년만에 엄청난 폭우가 내렸습니다.

    여기에다가 천둥번개로 원유탱크까지 폭발해서 400여명이 숨지고 수천여명이 집을 잃는 이집트사상 최악의 재난이 발생했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이장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특파원: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 이집트에 어제 새벽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대형 참사가 잇따랐습니다.

    수도인 카이로에서 남쪽 약 320km 떨어진 아시우트 주에서는 어제새벽 군용 디젤유를 저장한 원유탱크 세 개가 번개에 맞아 폭발하면서 불붙은 기름이 인근 두른파지역을 덮쳐 삽시간에 마을 대부분을 불태웠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망자는 병원에 안치된 사채가 250여구 그리고 사고현장에 방치된 시체가 120여구로 약 390명에 이른다고 현직관리들이 전했습니다.

    사망한 사람들은 화재가 난 뒤 집을 빠져나가지 못해 질식사한 어린이와 노인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의사: 부상자들도 상태가 매우 심해서 50%밖에 살지 못할 것 같다.

    ● 특파원: 폭발사고와는 별도로 아시우트와 인근지역에는 50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져 지금까지 60명이상이 숨졌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사고지역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재민들을 아직 완공되지 않은 공공건물에 수용하는 등 긴급수송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폭발사고는 2년 전 카이로 일원을 강타한 지진으로 550여명이 사망한 이래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MBC 뉴스 이장석입니다.

    (이장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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