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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개각에서 물러난 두 장관, 고려대학교 교수로 복귀[오정환]

개각에서 물러난 두 장관, 고려대학교 교수로 복귀[오정환]
입력 1995-01-08 | 수정 199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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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교수들]

    ● 앵커: 지난번 개각에서 물러난 한승수 외무장관과 김시중 과학기술처 장관이 고려대학교 교수로 복귀했습니다.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사례입니다.

    장관을 지낸 뒤에 다시 강단에 서게 되면, 이론과 현실을 겸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오종환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김시중 전 과기처 장관은 요즘 재임 시만큼 이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대학연구실로 나와 전부터 계획해오던 변역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인사를 오는 제자들을 맞는 것도 큰일 중에 하나입니다.

    사석에서는 소탈하지만 강의에 관한한 엄하기로 유명한 김 교수입니다.

    지난번 개각 직 후 고려대는 김시중, 한승주 두 전직 장관의 복직을 결정했습니다.

    이들에 복직에 대해 학교 측과 학생들 반응은 모두 호의적입니다.

    ● 김학렬 교무처장 : 그동안의 경륜을 바탕으로 해서 학생들과 학교에 더 큰 공헌을 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법대2): 교수님들이 정계진출한 이후에 다시 학교에 복직하셔서 저희들에게 현실적인 감각을 익히는데 도움을 주실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하지만 현 정부 들어서도 정계에 진출했던 교수들이 다시 대학에 돌아오기가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교수출신 공직자들은 아직도 교수직을 사임해야 합니다.

    이 같은 풍토는 역대 정권들이 취약한 정통성을 보완하기 위해 교수들을 동원하면서 대학가에 이른바 정치교수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유신헌법 제정에 참여했던 한태현, 갈봉근 교수를 비롯해 정계에 진출했던 적지 않은 교수들이 소속대학에 끝내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이 같은 인식이 바뀌어 가면서 대학 내에서도 학문과 현실의 접목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계나 관계 진출하는 교수들이 얼마나 학자로서의 자세를 유지하는 가에 달려있다고 할 것 입니다.

    ● 한승주 전 외무장관: 자기가 교수직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에도 한 점에 부끄러움이나 또는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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