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의 설날]
● 앵커: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는 흥겨운 놀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단결과 협동을 배울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특징을 활용 한 민속놀이가 최근 우리 군에서 아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병영의 설.
성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병영의 설날 아침도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께 드리는 세배를 겸한 차례지내기로 시작됐습니다.
차례가 끝난 뒤 연병장에서 부대 두레패의 풍물놀이 장난에 맞춰 흥겨운 민속놀이가 펼쳐집니다.
연병장 한쪽 편에서는 수비와 공격 개념을 도입한 분대 대항 자치기 놀이가 한창입니다.
4명이 동시에 대형 윷을 던져 말판을 옮기는 소대 대항 윷놀이는 협동심과 체력단련의 1석 2조를 노리고 있습니다.
외래 놀이 문화에 밀려 이제는 거의 자취를 감춘 제기차기와 통일 기원 연날리기도 선을 보였습니다.
민속놀이의 대미는 역시 중대 대항 줄다리기입니다.
전방의 살을 에는 듯 한 추위도 병사들의 우렁찬 함성 소리에 녹아듭니다.
● 조현수(을지부대 수색대대 상병): 어렸을 때 조금 해봤던 놀이들을 군에 와서 이렇게 다시 민속 날 새롭게 해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설날 기분이 맘껏 나는 것 같습니다.
● 기자: 병영의 민속놀이는 사라져 가는 전통을 되살리고 개인주의로 흐르기 쉬운 신세대 장병들에게 단체와 협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성경섭입니다.
(성경섭 기자)
뉴스데스크
병영의 설날[성경섭]
병영의 설날[성경섭]
입력 1995-01-31 |
수정 199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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