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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들, 새로운 역할 찾아 위상에 빨리 적응돼야[김현주]

아버지들, 새로운 역할 찾아 위상에 빨리 적응돼야[김현주]
입력 1995-03-03 | 수정 199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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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들, 새로운 역할 찾아 위상에 빨리 적응돼야]

    ● 앵커: 시대 변화에 따라서 우리 아버지들 이제 그 옛날의 지존의 자리에 더 이상 향수를 가질 수는 없게 됐습니다.

    또 그러려고 해서도 안 될 줄로 압니다.

    쓰릴 줄은 모르지만은 우리 아버지들 새로운 역할을 찾아서 그 위상에 빨리 적응해야만 이 시대 좋은 아버지가 될 수가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단정히 무릎 꿇어 앉은 아들.

    아버지의 말씀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머리를 조아리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예전의 아버지는 그렇게 한 가정의 중심, 위엄의 상징이었습니다.

    ● 최근덕(성균관장): 아버지는 엄하게 하고, 어머니는 자애롭게 하는데 엄하게 하는 것도 엄하기만 하느냐 엄이 병행이라고 해서 은혜롭게도 하고 위엄도 하는 것을 병행하는 그런 가정교육을 했습니다.

    ● 기자: 아버지의 권위를 상징했던 큰 힘과 사랑채에 내걸렸던 회초리가 사라졌듯이 엄하고 무서웠던 아버지의 자취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위에서 거느리는 아버지가 아니라 식구들 사이로 내려온 아버지가 현대의 아버지상입니다.

    지난해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좋은 아버지로 선정된 서재균 씨.

    비록 매일은 어렵지만 저녁시간은 되도록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습니다.

    ● 서재균(41살, 아버지): 친구처럼 오빠처럼 함께 놀아주는 아빠도 좋은 아빠고, 또 가정과 사회에서 어른으로서 존경받는 그런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내규(41살, 어머니): 아이들의 고민거리도 좀 들어주고 같이 놀아주면서 아이들 성장에 같이 참여를 하고 또 아버지로서의 위엄도 보여주고 하는 그런 밝은 가정이 되는 게 저희들의 목표고요.

    ● 기자: 가족에 봉사하고 직장에 헌신하면서 끓는 속을 내어 뱉지도 못하는 아버지.

    그래서 좋은 아버지 그 어깨에 내려앉는 짐은 점점 무거워집니다.

    MBC 뉴스, 김현주입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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