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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모로코, 우리나라 어선.선원 8명 몸값으로 120만 달러 요구[이종훈]

모로코, 우리나라 어선.선원 8명 몸값으로 120만 달러 요구[이종훈]
입력 1995-03-03 | 수정 199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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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 우리나라 어선. 선원 8명 몸값으로 120만 달러 요구]

    ● 앵커: 우리나라 어선과 선원 8명이 지난 22일부터 아프리카 모로코에 억류돼있습니다.

    모로코 당국은 선원들의 몸값으로 12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부가 발 벗고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부산 문화방송 이종훈 기자입니다.

    ● 기자: 부림수산 소속 아틀란틱 5호는 지난 2월22일 새벽6시 모로코와 모리타니 접경 해상에서 어망을 내려놓은 채 기관고장을 수리 중이었습니다.

    오징어잡이 300톤 급 트롤어선인 아틀란틱호에는 선장 이원호 씨 등 한국선원 8명과 중국선원 1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다가온 모로코 해군 경비정이경고도 없이 사격을 가했습니다.

    선장 이원호 씨는 숨지고 배는 모로코 해군기지로 끌려갔습니다.

    피랍소식을 들은 부림수산 선주 남우현 씨는 즉각 모로코 현지로 달려갔으나 영해를 침범했다는 모로코 당국의 주장에 밀려 송환문제는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 최영남(선장 이원호 씨 부인): 모로코 대사관에 연락해도 알지도 못하고 현지에 가보지도 않았다고 그래서 되게 불만스러웠습니다.

    ● 기자: 모로코 측은 선원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12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김동호(모로코 대사): 영해 들어와 있으니까 영해침범이고, 거기서 그물을 내려뜨렸으니까 조업했다는 것으로 불법어로가 될 거고, 정선명령을 내렸는데 도주했다는 겁니다.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으로 보면 100만 불이 넘는 모양입니다.

    ● 기자: 선원 가족들은 자국민이 납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진상파악은 물론 선원들을 면회조차 못한 현지 대사관 측의 무성의한 대응과 우리 정부의 미온적 자세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MBC 뉴스, 이종훈입니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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