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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 물의날, 물 사먹는 비율 점차 증가 추세[조기양]

오늘은 세계 물의날, 물 사먹는 비율 점차 증가 추세[조기양]
입력 1995-03-22 | 수정 199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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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세계 물의 날, 물 사먹는 비율 점차 증가 추세]

    ● 앵커: 오늘은 UN이 정한세계 물의 날이었습니다.

    산좋고 물좋은 금수강산을 물려받은 우리는 그러나 오늘 한 잔의 마실 물을 얻기 위해서 물 공장을 세우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물 사먹는 금수강산 보도에 경제과학팀 조기양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도 지하 수백m 아래에 있는 암반수가 수천 톤씩 끌어올려져 병에 담겨지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이 사마신 샘물은 40만 톤.

    4,000만 국민이 모두 양동이 하나씩 샘물을 사서 마신 꼴입니다.

    국민은 이제 정부가 맑은 물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비싼 돈을 내고 병에 담긴 물을 사마시는 일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 시민 1: 저는 수돗물 먹는 거를 주장하던 사람인데 식구들이 자꾸 생수를 먹자고 해서요.

    할 수 없이 이렇게 먹고 있습니다.

    ● 시민 2: 아파트는 탱크에다가 모아뒀다가 다시 쏟아져 나오는 물이기 때문에 항시 불결하게 생각을 하죠 아무래도

    ● 기자: 오는 5월부터 생수시판이 공식 허용되면 생수 시장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 임은규 공장장(진로종합식품 청원공장): 수입생수의 상륙과 국내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작년대비 50%의 생산계획 증설계획을 성수기 전까지 모두 마칠 계획으로 있습니다.

    ● 기자: 한강물을 지게로 길어먹고 동네 우물가에서 마을 소식을 전하던 정경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추억으로 사라지고 물은 이제 수퍼마켓 선반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외국의 생수까지 수입하겠다고 서두르고 있습니다.

    수도꼭지에서 쏟아지는 상수도의 수질개선은 언제 이루어질 것인지, 또 언제까지 얼마나 많은 샘물이나 외국 생수를 사다가 마셔야 할 것인지, 정부는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MBC뉴스 조기양입니다.

    (조기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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