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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무려 11만 가구 넘어섰다[박노흥]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무려 11만 가구 넘어섰다[박노흥]
입력 1995-03-27 | 수정 199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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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무려 11만 가구 넘어섰다]

    ● 앵커: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정부 집계로도 무려 11만 가구를 넘어서서, 지금 건설업체 자금난의 심각성을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이 자금지원은 앞서 보도대로 선거와 물가 때문에 그 한계가 있습니다.

    그 실태를 전국팀 박노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건설업계의 불황이 거의 바닥에 와있습니다.

    3월 15일 현재, 대구의 두성건설과 광주의 무등건설 등 전국에서 18개 중소 건설업체가 무너졌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50%나 늘어난 숫자입니다.

    부도가 난 업체 이외에 유원건설 같은 대기업도 자금난에 손을 든 상태입니다.

    이 같은 건설업체의 부도의 주범은 미분양 아파트입니다.

    건설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미분양아파트는 11만 가구.

    지역별로는 충남이 만 9,500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이 만 4,500가구, 경기도는 8.300가구입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의 추산으로는 실제 미분양이 15만 가구에 이릅니다.

    따라서 가구당 평균분양가 7,000만 원 을 곱하면, 모두 10조 원이 미분양으로 잠겨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있는 한 아파트 건설현장입니다.

    이제6 개월 후면 입주를 하게 되지만, 분양률은 50%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같은 진접읍에 있는 유명건설업체의 아파트 400여 가구도 분양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아파트 건설소장: 전부 50% 미만입니다.

    워낙 막히고 울퉁불퉁해 그냥 돌아가고 맙니다.

    ● 기자: 미분양 아파트를 회수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임대아파트로 전환하는 일입니다.

    임대로 바꾸면 건설업체는 세금감면과 융자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수천억 원의 지원자금이 소요된다는 점 때문에, 대책마련에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MBC 뉴스 박노흥입니다.

    (박노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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