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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베를린 북.미 경수로회담 속개, 여전히 난항[신창섭]

베를린 북.미 경수로회담 속개, 여전히 난항[신창섭]
입력 1995-03-27 | 수정 199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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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북.미 경수로회담 속개, 여전히 난항]

    ● 앵커: 북한과 미국은 오늘도 베를린 미국 대사관에서 경수로회담을 속개했습니다.

    하지만 의견접근 없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베를린 신창섭 특파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 신창섭 특파원: 이 시간 현재 계속되고 있는 협상에서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어제 제시한 미국형 또는 다른 나라의 경수로에 대해 한국형 이외에는 대안이 없고, KEDO 즉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를 통해 공급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전달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치른 어제 협상에서 미국이 설계에서부터 모든 것을 책임지는 미국형 경수로를 요구했습니다.

    북한 측은 또 이번 베를린 회담 이후의 협상상대가 될 KEDO와는 만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측은 그러나 자신들이 주장한 4월 21일 시한에 다소 융통성을 보여, 그때 가서 상황을 판단하자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으로는 베를린 경수로회담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해당 소식통들의 전망입니다.

    양측은 오늘 밤 베를린의 북한 이익대표부에서 협상을 속개하되, 진전이 없을 경우 사실상 회담을 끝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할 때 북한이 시한의 융통성을 보이고 있어, 경수로 선정 문제는 양측간 고위급 회담을 통한 정치 외교적 모색을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MBC 뉴스 신창석입니다.

    (신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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