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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원하는 10대 학생들 마음 놓고 일할곳 없다[황석호]

아르바이트 원하는 10대 학생들 마음 놓고 일할곳 없다[황석호]
입력 1995-03-27 | 수정 199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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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바이트 원하는 십대 학생들 마음 놓고 일할 곳 없다]

    ● 앵커: 한 햄버거 가게 주인이 배달 일을 하는 고등학생이 가게를 그만둘까 봐 학생들과 소주에 피를 섞어 마시면서, 이른바 혈맹 의리를 다지려다가 오늘 경찰에 구속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입시에 찌들리는 우리 10대들도 공부하면서 내 힘으로 돈도 벌어보고 싶다지만, 10대들이 마음 놓고 일할 곳은 많지 않습니다.

    황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학생: 아르바이트 안 한다고 공부 안 하는 애들은 마찬가지로 안 하고, 하는 애들은 다 하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안 좋은 시각에서 본다는 게 잘못된 거 같아요.

    ● 학생: 용돈도 벌 겸해서요.

    사회생활도 한다는 점에서 아주 좋게 보는데요.

    ● 기자: 10대들은 많든 적든 간에 용돈을 받습니다.

    그러나 부모들이 주는 그 용돈은 부족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고등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이 1시간에 1,200원에서 1,800원을 받더라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해본 학생들은 주로 음식점 종업원, 신문배달, 상품판매원으로 일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겠다는 학생들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 학생: 학교에 충실할 수도 없어지고요.

    정신이 딴 데 쏟아지고요.

    ● 학 생: 아르바이트하는 거 보면 놀기 위해서, 하루 놀기 위해서 그거 벌어 가지고, 그냥 노래방 가서 놀거나 그러기 위해서 놀거나 그러기 위해서 아르바이트하는데.

    ● 기자: 학생들의 86%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합니다.

    이 나이에 하는 아르바이트는 부모의 고충도 알고, 사회경험을 넓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입시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밤 아르바이트는 탈선을 부추기고 있고, 업주들은 싼 임금으로 10대들의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MBC 뉴스 황석호입니다.

    (황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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