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처참한 대구 달서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 현장[윤영철 윤정식]

처참한 대구 달서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 현장[윤영철 윤정식]
입력 1995-04-28 | 수정 1995-04-28
재생목록
    [처참한 대구 달서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 현장]

    ● 앵커: 오늘 사고가 난 지하철 공사장 위는 방금 보신대로 자동차가 달려가던 길이었습니다.

    무게 800Kg가 넘는 철판덮개, 무게 400여 미터의 길이가 아예 날아가 버렸고 그 아래로 차량과 철제빔이 한데로 뒤엉켰습니다.

    처참한 사고현장을 이번에는 위에서 내려다보고 밑에서 내려다 봤습니다.

    윤영철 윤정식 두 기잡니다.

    ● 기자: 도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습니다.
    파편처럼 날아오른 철제 복강판이 흩어진 자리에 철제빔이 흉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들은 종이조각처럼 구겨졌습니다.

    등굣길 많은 학생들이 타던 시내버스는 불에 탄 채 이그러졌습니다.

    이 곳은 마치 거대한 폭격을 맞은 전쟁터처럼 폐허로 변해 버렸습니다.

    폭발과 함께 근처 건물들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건물의 유리창은 모두 날아갔습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희생자들의 시신이 하나씩 쌓여갔습니다.

    근처 학교 운동장에 대기한 앰블런스들은 부지런히 사상자를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제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도로와 건물 그리고 차량들 잔인한 4월의 오늘 대구는 오늘 하루조일 비탄 속에서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윤영철입니다.

    (윤영철 기자)

    ● 기자: 영남중학교 앞 사거리 바로 이곳의 지하 30미터 사고현장입니다.

    처음 폭발한 지점을 들어가?습니다.

    지하철 공사장 벽체가 검게 그을었습니다.

    전기선 등을 쌓아놓은 박스도 곳곳이 찢어졌습니다.

    철근은 모두 휘어졌습니다.

    바닥에는 1미터가 넘는 물이 고여있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 뿌린 물과 수도관이 터져 나온 물입니다.

    이 속에 아직도 사체가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배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인부: 바닥에 (사체) 확인해야 된다.

    (물을) 퍼올리는 작업한다.

    ● 기자: 바로 이 곳이 오늘 폭파사고의 최초 지점입니다.

    사고 현장을 말해주듯 곳곳에 건축물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 인부: 폭파했다.

    어디서 샜는지는 모르죠

    ● 기자: 위에서 나무토막들이 떨어지고 있어 10시간이 지난 현장은 아직도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문제의 가스 현장에는 아무 보호자치 없이 공중에 떠 있습니다.

    한 눈에 봐도 공사도중 얼마든지 손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하폭파현장은 예상보다는 참혹하지 않아 가스가 위쪽으로 솟아오르며 폭파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지상에 있던 사람들이 더욱 큰 피해를 입게 된 것입니다.

    MBC 뉴스 윤정식입니다.

    (윤정식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