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한국계 베트남인 라이따이한, 삶을 위해 몸부림치는 현장[정기평]

한국계 베트남인 라이따이한, 삶을 위해 몸부림치는 현장[정기평]
입력 1995-04-28 | 수정 1995-04-28
재생목록
    [한국계 베트남인 라이따이한, 삶을 위해 몸부림치는 현장]

    ● 앵커: 올해는 베트남 전쟁이 끝난지 20년이 됩니다.

    지난 92년에는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 외교관계가 수립돼 적대국 관계를 청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베트남전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습니다.

    현지에 1,500명 으로 추산되는 한국계 베트남인 바로 라이따이한 문제가 그것입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아온 라이따이한들이 삶을 위해 몸부림치는 현장을 정기평 특파원이 찾았습니다.

    ● 기자: 라이따이한, 즉 한국인 2세 11명이 오늘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자리를 채우고 한글을 열심히 배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이 곳에서 컴퓨터, 봉제 등 기술과 함께 한국어를 익히고 나가면 한국계 기업에 들어가서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처럼 열심입니다.

    ● 후인옥 툭 도안: 한국말은 어렵지만 아주 재미있습니다.

    ● 구엔 티 미 프잉: 한국나라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한국말을 배웁니다.

    ● 기자: 이 한국 학교에서는 외국인 2세임이 증명되면 모든 등록금을 면제받고 장학금까지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김영관(직업학교 대표): 인건비는 베트남 사람에 준해서 지출되고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운영비로 학교를 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기자: 현재 베트남 내에 약 1,500명으로 추산되는 2세 가운데 5년 전부터 운영되는 이 직업 학교를 거쳐간 인원은 절반 가량인 774명입니다.

    한국인 2세임이 베트남 사회에서는 더 이상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존재임이 곳곳에서 확인되는 셈입니다 .

    호치민 시에서 MBC뉴스 정기평입니다.

    (정기평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