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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원조]나웅배 통일 부총리,북한측에 공식사과 요구[김현경]

[쌀 원조]나웅배 통일 부총리,북한측에 공식사과 요구[김현경]
입력 1995-06-30 | 수정 199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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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웅배 통일 부총리,북한측에 공식사과 요구]

    ● 앵커: 우리 쌀 2천 톤을 싣고 북한에 갔던 씨 아펙스호가 청진항에서 북한 측의 강요로 태극기를 내리고 인공기를 게양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정부는 어제와 그저께 출항했던 배 3척에 대해 즉각 귀항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북측의 공식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이 씨 아펙스호의 인공기 게양 강요 사건에 대해 당국자 명의로 정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나 부총리는 씨 아펙스호의 귀환 후 경위를 파악한 결과 인공기 게양은 북경 쌀 회담에 대한 북한 측의 고의적이고도 중대한 약속위반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고, 북한의 사과가 없는 한 일체의 쌀 지원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에 앞서 마산항을 출발해 청진 근처까지 간 돌진호를 비롯해 목포와 군산에서 출발한 이스턴 벤처호와 행진호도 이미 회항시켰습니다.

    나웅배 부총리는 어제 북한 측 삼천리 총회사로 부터 사과 전문을 받았으나 이로는 충분치 않으며 북경회담 북측 대표였던 전금철이 당국자 명의로 사과와 재발방지를 확약해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나 부총리는 또 이번 사건이 청진항 차원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해 고위당국자의 의사가 반영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나웅배 부총리는 이번 사건으로 7월 중순으로 예정된 2차 회담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북측의 공식사과가 없을 경우에는 2차 회담이 무산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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