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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 붕괴현장 오늘 시신 35구 발굴,생존자 찾기 총력[윤용철]

삼풍 붕괴현장 오늘 시신 35구 발굴,생존자 찾기 총력[윤용철]
입력 1995-07-10 | 수정 199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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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풍 붕괴현장 오늘 시신 35구 발굴,생존자 찾기 총력]

    ● 앵커: 어제 최명석군을 구조한데 힘을 얻은 사고현장 구조 대원들은 또 다른 생존자를 찾기 위해서 오늘 사력을 다했습니다.

    미국의 생존자 탐지 장비까지 동원이 됐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생존자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윤용철 기자!

    ● 기자: 네, 삼풍 백화점 사고 현장입니다.

    ● 앵커: 오늘 시신만 발굴됐다면서요.

    ●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더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명석군 이후 아직 반가운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녁 7시 반쯤 육군의 시추공 카메라 탐사작업 결과 무너진 A동 지하2층에 높이 2.5m가량의 공간이 있는 게 확인돼 한때 또 다른 생존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흥분했지만 생존자는 발견되지않았습니다.

    구조반은 이에 앞서 오늘 낮에는 하와이에서 공수해 온 미군의 최첨단 생존자위치 탐지장비를 동원해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무너진 A동 북측 엘리베이터 입구 등 3지점에서 생존자 확인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 장비는 선으로 연결된 감지장치를 목표지점에 대면 그 지점으로부터 6m 반경 30m 이내에 있는 생존자의 숨소리까지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최첨단 장비입니다.

    그러나 지하의 물소리와 지하철 전동차가 지나다니는 소리만 들렸을 뿐 생존자가 있다는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구조반은 그러나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이러한 첨단 장비를 동원해 구조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최후의 1인까지 생존자 확인작업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무너진 A동의 2층 천장을 절반쯤 걷어낸 오늘 시신발굴이 시작된 이래 하루치로는 가장 많은 35구의 시신이 발굴됐습니다.

    시신은 특히 A동 지상 1층계단과 B동 지하 2층 엘리베이터 근처에서 집중적으로 발굴됐습니다.

    붕괴 당시 사망자들이 백화점 탈출을 위해 계단과 엘리베이터 근처로 몰렸다는 것이 사실로 입증된 셈입니다.

    오늘35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굴됨으로써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2백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실종자는 220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대책 본부는 오늘 오후 늦게까지 대형 양수기 3대를 동원해 작업장에 고인 빗물을 퍼내는 등 집중 호우에 따른 비 피해 대비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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