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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천억원대 비실명계좌 존재 가능성 희박[한정우]

천억원대 비실명계좌 존재 가능성 희박[한정우]
입력 1995-08-11 | 수정 199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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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억 원대 비실명계좌 존재 가능성 희박]

    ● 앵커: 더 조사가 진행돼야 하겠습니다만 그러나 천억 대 비실명계좌가 존재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슬롯머신이나 카지노업계 자금일 가능성을 거론합니다만 그러나 수사관계자들은 검은 돈을 숨기는데 능한 업자들이거액을 한 계좌에 묻어두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정우 기자입니다.

    ● 기자: 거액 비실명계좌설의 진원지 이창수씨.

    검찰발표를 보면 이씨는 슬롯머신 업계 출신이란 인상을 줍니다.

    실제로 검찰이 확보한 이씨 이력서에는 직업이 전자업이라고 적혀 있었고, 이씨는 한때 슬롯머신업자 정모씨 밑에서 자금관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검찰은 이씨가 정모씨로부터 빼돌린 자금을 실명화하려 했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천억 대에는 훨씬 못 미치는 기껏해야 수십억 단위일 것으로 수사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에선 천억 원대의 자금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슬롯머신업계의 한두 인물 또는 카지노업자가 검은돈을 은행에 숨겨뒀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렇지만 이재에 밝은 업자들이 천억 대의 큰 돈을 그냥 묵혀둘 리 없고 더욱이 뭉칫돈을 한 계좌에 넣어둠으로써 스스로 당국의 표적을 자청하지는 않으리란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한편 이번 비자금설의 연결선상에 있는 인물 중 상당수가 종로나 삼일로 부근 다방을 배회하는 정치브로커란 점을 들어 정치권 자금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대략 100명 안팎의 이른바 청와대 빙자사기의 단골손님인 이들은 정치권 뒷얘기에 상당히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정치 관련 자금이라 해도 거액을 한 계좌에 넣어놨을 가능성은 희박하고 채권이나 CD등 다양한 방법으로 분산시켜놔서 천억 대의 뭉칫돈을 찾아내기는 이제 거의 불가능한 단계에 와있습니다.

    MBC뉴스 한정우입니다.

    (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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