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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념가, 47년만에 발견[조창호]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념가, 47년만에 발견[조창호]
입력 1995-08-11 | 수정 199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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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념가, 47년 만에 발견]

    ● 앵커: 1948년 광복절 이날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선 첫날 정부수립을 축하하면서 불렀던 기념가가 무려 반세기 동안 잊혀졌다가 47년 만에 다시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조창호 기자입니다.

    ● 기자: 1948년 광복절 그날은 대한민국 정부가 처음 수립되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장중하고 힘찬 합창이 중앙청 광장을 울렸습니다.

    이승만 대통령과 하지 미군사령관의 축사에 이어 연합 합창단이 부른 정부수립 기념가에는 우리 손으로 정부를 세운 감격과 조국을 지켜가자는 다짐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노래는 그날 이후 악보가 발견된 최근까지 무려 47년간이나 망각의 늪에 묻혀있었습니다.

    악보 자체를 정부가 보존하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기념가는 최근 우연히 발견된 당시의 정부수립 기념행사 안내장에 수록돼있었습니다.

    영문과 국문으로 이뤄진 이 안내장에는 행사 식순과 표어 등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 김원모(단국대 교수. 발견자): 문서를 보았을 때 이것이 역사적인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문헌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 기자: 기념가는 당시 문교부예술과장을 역임한 미당 서정주 시인이 노랫말을 쓰고 故이홍열씨가 곡을 붙여 만들어 졌습니다.

    서정주 시인은 가사가 적힌 당시의 악보를 보면서 감회에 잠겼습니다.

    ● 미당 서정주: 기막힌 감회가…

    그 내가 삼천만 무궁화 새로이 피고를 기억하지 않아? 지금도.

    ● 기자: 오랜 세월도 노시인의 기억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노 시인은 광복 50주년을 맞는 올해에 민족의 단결을 다짐했던 이 노래가 다시 울려 퍼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호입니다.

    (조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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