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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불량 자동차 유리 시중에 유통[조창호]

불량 자동차 유리 시중에 유통[조창호]
입력 1995-08-14 | 수정 199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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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량 자동차 유리 시중에 유통]

    ● 앵커: 교통사고가 났을 때 자동차 유리는 안전유리가 아니게 되면 바로 승객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예리한 흉기가 돼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시중에는 칼날같이 깨지는 불량 자동차 유리가 유통이 되고 있고 특히 버스와 같은 대형 차량들이 이런 불량유리를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사고가 난 차의 앞 유리 입니다.

    구겨지기만 할 뿐 유리조각은 튀지 않습니다.

    유리에 투명한 필름을 접착한 안전유리 입니다.

    그러나 시중에는 이와는 다른 불법 유리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의 한 유리공장.

    허름한 공장안에는 자동차 유리를 만드는 큼직한 장비들이 갖춰져 있습니다.

    여기서 만든 차 유리를 깨봤습니다.

    유리조각이 칼날 같습니다.

    유리가 깨지는 순간 유리파편이 튀면서 큰 상처를 입거나 목숨을 잃을 위험이 많습니다.

    지난해만 400여명이 차 유리 때문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같은 불량유리들은 주로 버스와 같은 대형차량으로 흘러들어갑니다.

    불법업체에서 만든 버스용 창유리입니다.

    유리 아래쪽에 이처럼 가짜 KS마크가 버젓이 붙어있습니다.

    ● 유리 판매업자: 깨지는 게 많으니까 싸게 대량구입.

    특히 버스나 택시 회사가.

    ● 기자: 이 공장에서 지난한해 만든 유리는 장부상으로만 모두 6천여 장.

    시내 5군데의 대리점을 통해 불량유리를 판매해 왔습니다.

    ● 이창재(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 보잘것없는 시설을 갖춰 놓고서 불법제품들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게 적발이 됐는데, 거래가 워낙 암암리에 이루어지다 보니까 그것을 단속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기자: 자칫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불량유리에 대해 철저한 점검과 단속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호입니다.

    (조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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