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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민주당, 제2분당 위기[황외진]

민주당, 제2분당 위기[황외진]
입력 1995-08-14 | 수정 199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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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제2분당 위기]

    ● 앵커: 민주당이 또 한 차례 분당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기택 총재가 8월 전당대회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입장을 분명히 한 데 대해서 구당모임측은 이총재가 다시 당권을 잡을 경우에 차라리 갈라서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황외진 기자입니다.

    ● 기자: 당 수습을 위해 열린 오늘 총재단 회의에서 이기택 총재는 당헌당규에 따라 8월말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규택 대변인 (민주당): 8월28일, 29일 전당대회를 하는 것으로 그렇게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 기자: 그러나 이총재의 측근인 이규택 대변인의 발표가 끝나자마자 구당모임의 노무현 부총재는 별도의 발표를 통해서 이 총재가 전당대회를 강행하면 정치적 파국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노무현(민주당 구당모임 부총재): 총재의 개인단독으로 전당대회를 소집하는 사태가 오면 법적으로 물론 불법이거니와 정치적으로도 완벽한 파국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그것은 해서는 안 된다.

    ● 기자: 그동안 이기택 총재와 구당모임의 중재역을 자처해왔던 이부영 부총재도 오늘 이 총재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좌파 대의원 수를 믿고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기택 총재는 8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수습하고 12월에 다시 전당대회를 열자는 제안을 내놓았지만 구당 모임 측에서 제시한 12월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이를 일축했습니다.

    양측은 오는 16일 당무회의를 다시 열어 당 수습 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구당모임 안에서는 정치개혁 시민연합 등과 연대해 새살림을 차릴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에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한편 새정치회의는 오늘 지도위원 회의를 열어 재선 이상 현역의원과 영입인사 등,60명을 상임 준비위원으로 임명하고 현역 지역구의원 53명을 조직책으로 인명했습니다.

    MBC뉴스 황외진입니다.

    (황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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