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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중국 경제 개방의 첨단지역 상해의 밤[유재용]

중국 경제 개방의 첨단지역 상해의 밤[유재용]
입력 1995-08-14 | 수정 199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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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경제 개방의 첨단지역 상해의 밤]

    ● 앵커: MBC 뉴스데스크는 광복 50주년 특집으로 내일 대한민국 최초의 임시정부가 세워졌던 중국 상해를 생방송으로 연결해서 광복의뜻을 되새길 예정입니다.

    오늘은 하루 먼저 중국 경제개방의 첨단지역 상해의 밤을 소개해 드립니다.

    유재용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기자: 상해의 여름밤은 무덥고 깁니다.

    더위는 밤이 이슥해도 30도 안팎.

    좀체 수그러들지 않으며 잠자리 시민들을 탈진시킵니다.

    그러나 상해의 번화가는 밤거리를 찾아 나온 젊은이들로 풋풋한 활력을 뿜어냅니다.

    레스토랑 건물은 서울 강남에서 봤던 듯싶게 세련돼 보입니다.

    10시까지 문을 여는 백화점 진열대에는 외국 상품들이 즐비합니다.

    물론 이런 고급 상품들을 손쉽게 살 수 있는 상해시민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싼값에 살 수 있는 소비재들은 거리에 넘칩니다.

    지금이 한국시간으로 약 9시가 넘은 시간입니다.

    이곳 인민광장에는 저녁시간을 맞아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 있습니다.

    상해시는 폭발적인 중국의 잠재력을 과시하듯 인민광장 주변의 시청과 건물들을 초현대식으로 지어놨습니다.

    시민들은 그 한가운데 있는 분수대 주변에서 더위를 잊은 채 사교춤을 춥니다.

    초현대적인 도심에 마련된 환상적인 야경들.

    그러나 여기서 숨 쉬는 시민들의 옷차림이 우리의 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것 역시 상해적입니다.

    상해가 가장 자랑하는 야경은 동방명주타워입니다.

    높이 468m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이 탑은 21세기를 향한 중국인의 야망을 나타냅니다.

    이 탑에서 내려다보이는 1920년대 고색 찬연한 건물들이 내일 생방송세트가 설치된 외탄공원 부근 입니다.

    상해는 개발이 안 된 근대, 사회주의와 시장경제사이에서초현대를 지향하는 구상이 혼재된 개방중국의 축소판 입니다.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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