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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내려졌던 콜레라 비상령 해제, 수산시장 활기[민병우 남휘력]

전국에 내려졌던 콜레라 비상령 해제, 수산시장 활기[민병우 남휘력]
입력 1995-10-04 | 수정 199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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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 내려졌던 콜레라 비상령 해제, 수산시장 활기]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전국에 내려졌던 콜레라 비상령이 꼭 한달 만에 오늘 해제됐습니다.

    가장 반기는 사람들은 역시 어민들, 그리고 수산물에 생계를 걸고있는 사람들입니다.

    서울과 부산 표정을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 기자: 오늘 가락동과 노량진 수산시장은 모처럼 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상인들은 한동안 텅비다시피 했던 어항을 새로 청소하고 물과 고기를 받느라 분주합니다.

    한켠에서는 간간히 엄살 섞인 흥정도 이루어 집니다.

    콜레라 비상령 해제를 반기기는 시내 횟집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예 손님이 끊긴지 한달 만에, 이제야 드문드문 회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 김기범(횟집 주방장): 손님이 전혀 생 것은 드시지 않으려고 하시니까요.

    오늘은 좀 나아요, 그래도.

    ● 기자: 모처럼 만에 주방장도 선심을 씁니다.

    하지만 콜레라파동이후 예전의 1/3 가격으로 폭락한 꽃게와 조개는 여전히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 가락동 수산시장 상인1: 하나도 안 된다니까.

    물건 다 쓸어 버린 거야.

    근 한달 됐죠, 다 문 닫아 놨자나, 안 열잖아.

    ● 기자: 상인들은 콜레라 여파가 앞으로도 한 달은 갈 거라며 주름살을 펴지 못합니다.

    ● 가락동 수산시장 상인2: 한번 손님 발이 끊어져 버리면 회복하기가 얼마나 힘든데요.

    ● 기자: 콜레라는 물러갔지만 그 충격은 아직도 가시지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민병호입니다.

    (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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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부산시내 횟집들이 오랜만에 생기에 차 있습니다.

    수족관에는 고기들의 물차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제철을 만난 가을 전어가 이처럼 잔뜩 살이 올라있습니다.

    적조와 콜레라로 9월까지도 찬바람만 불었던 가게마다 손님들의 주인 부르는 소리로 분주합니다.

    오늘은 멀리 대구에서도 단골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 이승희(대구 시민): 역시 오늘 먹어보니까 괜찮네요.

    맛도 괜찮고, 회가 맛있습니다.

    원래 옛날 맛 그대로 있는 것 같아요.

    ● 기자: 바닥으로 치닫던 횟감용 생선값도 예년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상인들도 이젠 살맛이 납니다.

    ● 임영순(횟집 주인): 고기 너무 맛있어요.

    한 사람, 두 사람 찾아와서 잡숩고는 반응이 좋아가지고 한번 오신 분들은 다 찾아오시고 이럽니다.

    ● 기자: 때맞춰 동해안 오징어가 풍어를 이루면서 부산 공동어시장은 오늘 아침 입판고가 30억원을 넘어서 연근해 어민들은 참으로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부산에서 MBC뉴스 남휘력입니다.

    (남휘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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