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 관련 여야의 반응[황희만]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 관련 여야의 반응]

● 앵커: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와 관련해서 여야 4당 가운데 특히 민주당이 가장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김대중 총재의 정계은퇴까지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여야의 반응을 황희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먼저 민주당은 있을 수 없는 일로 김대중 총재가 노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로도 김총재의 대권사수는 사실상 물거품 된 것이라고 정치공세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 이규택 대변인(민주당): 노태우씨의 검은돈을 받아서 대통령 후보의 정치자금으로 썼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뻔뻔스러운.

● 기자: 민주당에 비해 자민련은 비난 강도를 낮췄습니다.

안성열 대변인은 부여에 내려가 있는 김종필 총재와 연락을 취한 뒤 비난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 안성열 대변인(자민련): 김 총재가 순전한 인사의 뜻으로 돈을 받았다고 밝힌 것은 정치인으로서 어처구니없는 발언이자 자기변명에 불과합니다.

● 기자: 민자당은 노씨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사실상 시인하는 상황이여서 공식적인 비난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손학규 대변인은 여당후보가 대선자금을 지원받는 것과 야당후보가 자금을 건네받는 것은 도덕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김대중 총재를 우회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국민회의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한테 죄송스럽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김대중 총재가 대선자금 수수설을 밝힌 이상 김영삼 대통령도 자금 수수 사실을 밝히라고 김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국민회의는 3당 합당시 사용한 3당 통합 자금과 대선자금 내역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건 뿐만 아니라 청문회 개최도 요구하는 등 역공을 취한다는 전략입니다.

MBC뉴스 황희만입니다.

(황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