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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씨 거액 비자금 대선 자금으로 흘러들어가 정국 파문[김성수]

노태우씨 거액 비자금 대선 자금으로 흘러들어가 정국 파문[김성수]
입력 1995-10-27 | 수정 199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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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우씨 거액 비자금 대선 자금으로 흘러들어가 정국 파문]

    ● 앵커: 노태우 대통령이 비자금 파문이 기어코 대선 자금이라는 하는 정치권의 뇌관을 건드리고 말았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이제 6공 검은돈의 회오리에 휘말리게 됐고 비자금 정국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가 오늘 노태우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스스로 시인함에 따라 여권도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여권은 그 동안 대선자금의 공개 용의를 밝혀온 만큼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노태우씨로 받은 대선자금의 내역을 밝히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여야 정치권은 자신들이 공격해온 6공의 검은돈에 얽매여 도덕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김대중 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이 자기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았다는 차별성을 부각시켜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당시 제 1야당 후보였던 김대중 총재가 노태우씨의 돈을 받았다는 대목은 어떤 설명으로도 이해를 구하기 어려우며 이는 정계은퇴를 번복했다는 비판과 더불어 김대중 총재의 대권 도전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입니다.

    또 여권은 여당 후보가 당 총재로부터 돈을 받는 것은 관행이었다는 점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이 집권 후에는 한 푼의 돈도 받지 않고 구시대 정치와의 단절을 단행했다는 점을 들어 국민적 이해를 구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집권 이후 사정의 칼날을 휘둘렀던 김영삼 대통령으로서는 이중적인 잣대를 적용했다는 비판을 모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욕구와 맞물려 정치권 내부에서도 쇄신의 목소리가 비등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정계재편이 실마리로까지 이어질 공산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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