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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하 전 대통령, 12.12, 5.18사건에 대해 침묵 계속[임흥식]

최규하 전 대통령, 12.12, 5.18사건에 대해 침묵 계속[임흥식]
입력 1995-11-28 | 수정 199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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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하 전 대통령, 12.12, 5.18사건에 대해 침묵 계속]

    ● 앵커: 제10대 대통령 최규하 씨, 최규하 전 대통령의 침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 전 대통령은 10.26과 12.12 그리고 5.18을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그리고 대통령이라고 하는 가장 책임 있는 자리에서 겪었습니다.

    이제는 그가 입을 열어서 역사의 진실을 밝혀야만 할 때라고 하는데 모두가 동의하고 있습니다.

    임흥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최규하(10대 대통령 취임식, 79년 12월21일):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 합니다.

    ● 기자: 이때부터 이듬해인 80년 9월 1일, 전두환 씨에게 대통령자리를 넘겨줄 때까지의 8달 남짓한 기간은 우리 헌정사의 가장 어두운 시간이었습니다.

    최규하 씨가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에 뽑힌 지 1주일도 채 안된 12월 12일, 역사의 불행은 예고되고 최규하 씨가 입을 열어야 하는 대목도 시작됩니다.

    신군부가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연행한 것을 하룻밤 사이에 태도를 바꿔 재가를 해준 것은 어떤 배경에서 인가?

    그리고 80년 5월 17일 광주항쟁을 촉발시킨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

    ● 최 대통령 비상계엄 전국 확대 성명(대변인 대독 80년 5월17일): 질서회복에 앞장서야할 지도급 정치인이 정부의 안정유지 노력을 우롱하고 오히려 사회불안을 편성 자극함으로써 소요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기자: 최규하 씨가 당시의 상황을 정말 자신의 성명 내용처럼 판단해 신군부의 의견에 동의했는지도 밝혀져야 될 부분입니다.

    그리고 광주항쟁.

    ● 광주항쟁 후 최 대통령 특별담화(80년 6월12일): 최근의 광주사태는 국법질서의 교란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안위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태였습니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이 사태를 수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던 것입니다.

    ● 기자: 당시 광주에 관해서 누구를 통해 어떤 보고를 받았고, 광주항쟁에 어떠한 조치를 취했는가?

    내각기능을 대신하고 전두환 씨를 명실공이 국정의 실력자임을 과시시켜준 국가보위 비상대책위원회의 설치는 어떤 판단아래 재가해줬는지?

    끝으로 자신의 하야는 순전히 자신의 의지였는지?

    이 많은 역사의 물음에 대해 최규하 씨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선례, 국가이익 보호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지금까지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 이부영 전 의원(최 씨 증언 촉구 성명 95년 6월 8일): 반란세력이 자행한 광주의 투여로 이미 짓밟힐 데로 짓밟혀버린 전직 대통령의 권위는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진상규명이라는 역사적 요구 앞에서만 전직 대통령의 권위를 내세우고 있는 최 전 대통령의 모습에서.

    ● 기자: MBC뉴스 임흥식입니다.

    (임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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