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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도시 병원들의 의료 부조리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손관승]

대도시 병원들의 의료 부조리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손관승]
입력 1995-11-28 | 수정 199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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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시 병원들의 의료 부조리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 앵커: 작은 개인병원에 진료를 받은 뒤에 종합병원으로 갈 경우, 병원간의 진료기록과 검사결과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서 환자들이 또 다시 번거롭고 값비싼 검사를 다시 받게 되서 그동안 불만이 매우 높았습니다.

    감사원이 이런 부조리를 적발해서 법 개정을 강구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통보했습니다.

    손관승 기자입니다.

    ● 기자: 감사원은 대도시 병원들을 대상으로 의료 부조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대부분의 병원들이 다른 병원에 환자의 의료기록을 전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1차 진료기관에서 CT촬영이나 X레이 검사, 그리고 감염검사 등을 받았으면서도 3차 진료기관인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도 같은 검사를 다시 받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병원의 고질적인 폐해로 인해서 환자들은 같은 부위를 중복촬영하거나 진료비를 이중 부담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이 같은 문제점은 현행 의료법이 병원간의 의료기록 전달을 의무화하는 명문규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법 개정을 강구하라고 보건복지부에 통보했습니다.

    또 서울시내 2개의 유명종합병원은 교통사로로 실려 온 응급환자의 대부분을 다반사로 회피하거나 거부하다가 역시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 병원들이 교통사고로 실려 온 888명의 응급환자들 가운데 절대다수인 764명을 자동차 보험으로 진료를 받기를 원한다는 이유로 진료를 기피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종합병원들은 일반수가로 진료를 원하는 나머지 환자들에 대해서만 입원치료를 하는 등, 횡포를 저질러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31개 종합병원들은 내과, 치과 등 8개 법정진료 과목을 설치해서 종합병원 개설허가를 받은 뒤 병원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1개에서 5개의 진료과목을 폐지해 사실상 일반병원과 다를 바 없이 운영해온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토록 당국에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손관승입니다.

    (손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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