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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노소영씨 부부 소환해 외화 밀반입사건 진상조사[조창호]

검찰,노소영씨 부부 소환해 외화 밀반입사건 진상조사[조창호]
입력 1995-12-21 | 수정 199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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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노소영씨 부부 소환해 외화 밀반입사건 진상조사]

    ● 앵커: 노태우氏 거액 뇌물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오늘 노氏의 딸 소영氏 부부를 소환해서 지난 91년 외화 밀반입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사했습니다.

    노소영氏 부부는 그 문제의 달러가 결혼 축의금이였을뿐 리베이트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창호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아침 10시를 조금 지나 검찰에 출두한 노소영氏는시종 굳은 표정이였습니다.

    잠시 뒤에 나타난 남편 최태원氏도 착잡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오늘이 두 사람을 상대로 지난 90년 초 미국은행에 분산 예치했던 20만 달러를 누가 건넸는지 또 그 정확한 출처가 어딘지 등을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미국 측 수사자료와 이태진 前경호실 경리과장의 진술을 검토한 결과, 문제의 돈이 노태우氏의 스위스 비밀계좌에서 흘러나온 혐의를 상당부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지난 89년 말 노태우氏가 스위스를 비공식 방문해 문제의 돈을 인출한 뒤 미국에 들러 소영氏 부부에게 건네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조사에서 소영氏 부부는 당시 20만 달러를 결혼 축의금조로 알고 받았을 뿐 다른 자금 출처나 스위스은행 계좌 여부 등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미 스위스로 넘긴 미국 측 수사자료와 우리 측 보강 수사기록에 대한 답변이 넘어오는 대로 스위스 계좌 추적 수사를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미 불어로 공조요청 보충서를 작성한 뒤 어제 법무부를 통해 스위스 수사당국에 건네준 상태 입니다.

    이밖에도 검찰은 차세대 전투기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삼성항공이 개설한 가차명 계좌에 대한 자금추적을 병행하는 등, 율곡사업 비리를 계속 추적한다는 방침 입니다.

    이제 노소영氏 외화 밀반입 사건은 당사자의 진술과 기초 수사자료가 확보된 만큼, 스위스 당국의 협조여부에 따라 수사의 파장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창호입니다.

    (조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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