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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큰사람정보통신 개발 프로그램 불법 복제 때문에 부도[최혁재]

큰사람정보통신 개발 프로그램 불법 복제 때문에 부도[최혁재]
입력 1996-08-30 | 수정 199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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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복제에 망한다 ]

    ● 앵커: 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사운을 걸다시피해서 개발한 프로그램이 정식으로 팔리기도 전에 대량으로 불법 복제돼서 배포됐습니다.

    개발한 회사는 이 불법 복제 때문에 그만 문을 닫게 됐습니다.

    최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컴퓨터 통신용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큰사람 정보통신.

    이 회사의 컴퓨터 통신 프로그램인 이야기는 현재 국내 컴퓨터 통신 소프트웨어 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초 큰사람측은 다음 주 월요일에 2년 동안 공들여 개발한 신제품 이야기 7.3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테스트를 위해 컴퓨터 전문 잡지 헬로우 PC에 보여줬던 이야기 7.3이 불법으로 복제돼 컴퓨터 통신상에서 대량으로 퍼지면서 무산됐습니다.

    최초의 불법 복제자는 소프트웨어의 검토를 부탁받은 대학생 박 모氏.

    ● 박 모氏 (최초 복제자): 내가 하루 데이타 보관용으로 한부 복사를 했는데 이게 아르바이트하는 손명철이라는 친구에 의해서 복사되었던게 나우누리라는 통신망을 통해서 50개 정도 뿌려졌고…

    ● 기자: 이야기 7.3 프로그램이 불법 복제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아이앤씨 소프트.

    이곳에서 몰래 복제된 프로그램은 통신망 나우누리에서 손명철氏의 ID 원주민을 통해 만개이상 유포됐습니다.

    지난번 발매된 이야기7.0은 이틀 동안 10억 원이상의 매상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발매 이틀 전인데도 주문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 이영상 대표 (큰사람 정보통신): 불법 복사로 인해가지고 피해액이 약 10억이 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문량도 급격히 감소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회사로서는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합니다.

    ● 기자: 이번에 일어난 일은 한 중소기업의 비극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에 의해 불법 복제가 아무 거리낌 없이 자행되고 그 처벌마저 미약하다면 우리 소프트웨어 산업이 살아남을 길은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MBC 뉴스, 최혁재입니다.

    (최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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