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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이수성 총리 여야의원들로부터 고별인사[김은혜 김원태]

고건.이수성 총리 여야의원들로부터 고별인사[김은혜 김원태]
입력 1997-03-03 | 수정 199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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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건, 이수성 총리 여야의원들로부터 고별인사]

    ● 앵커: 총리 내정자인 고 건 명지대 총장은 오늘 대학총장으로서의 마지막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이고이건 총리 내정자는 MBC기자를 만나서산적한 현안을 앞둔 고뇌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내일 퇴임하게 되는 이수성 총리는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따뜻한 고별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오는 총리 가는 총리,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 기자: 총리 지명을 하루 앞둔 오늘 고 건 명지대 총장은 마음의 준비를 모두 끝낸 것으로 보였습니다.

    고 총장은 이미 총장직 사의를 표명한 명지대학을 찾았습니다.

    교직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감사와 당부의 말을 전하며 사실상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 고건(명지대총장): 개강 축하해 개강.

    오늘 개강이지.

    ● 기자: 이고 총장은 3년 동안 몸담았던 캠퍼스를 떠나며 학생들을 격려하는 총장의 직분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 고 건(명지대총장): 신입생 같지 않네 공부 열심히 해.

    ● 기자: 귀가 길에 오른 고 건 총장, 구순의 노부모를 문안하기위해 잊지 않고 차를 돌렸습니다.

    난국을 수습해야 할 총리 내정자는 고심에 찬 심경의 일단을 내비쳤습니다.

    "총리 소감은?"

    ● 고 건(명지대총장): 많은 고심하고 있다.

    ● 기자: 그러나 고총장의 오늘 표정은 밝고 의욕에 차 보였습니다.

    그는 측근들에게도 앞으로 경제를 살리는데 주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미 한 대학의 총장에서 한나라의 국정을 책임질 국무총리를 향해 조심스런 첫발을 내디딘 고 건 총리 내정자의 첫마디였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

    ● 기자: 연일 긴장감이 감돌던 국회 본회의장은 오늘 모처럼 인간미가 넘치는 따뜻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 이수성(국무총리): 여야 의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기자: 정부를 무섭게 몰아치던 야당의석에서 이구동성으로 격려가 쏟아졌습니다.

    본회의장 밖에서도 야당 의원들로부터 깍듯한 인사를 받았고 소탈하게 농담을 잊지 않았습니다.

    ● 이수성(국무총리): 나한테 공격할 일이 없을 것.

    "죄송합니다.

    "● 기자: 문민정부 최장수 총리로서 국가 위기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떠나는 이 총리, 그러나 그의 지난 1년간 국정운영과 나름대로 보여준 소신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김수한(국회의장): 정말 소신 있는 총리로 길이 기록될 겁니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 기자: 오늘도 정부 측 답변을 준비하느라 각료들과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신한 이 총리는 향후 거취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아끼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 이수성(국무총리): 부족한 것이 아쉽다.

    "신한국당 입당은?"생각하고 있지 않다.

    ● 기자: 그는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오는 연말 대통령 선거 때쯤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측근들에게 밝혀 여운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김원태입니다.

    (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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