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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학년도 대학입시에 출제된 논술문제들 부적합하다는 평가[조동휘]

97학년도 대학입시에 출제된 논술문제들 부적합하다는 평가[조동휘]
입력 1997-03-03 | 수정 199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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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학년도 대학입시에 출제된 논술문제들 부적합하다는 평가]

    ● 앵커: 논술문제 부적합 조동휘 기자97학년도 대학입시에 출제된 논술문제들이 대부분 학교교육과 연관성이 적고 논리적인 사고를 측정한다는 취지에도 맞지 않았다는 그런 평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 기자: 한국 철학회는 이해력과 창의력, 비판력 등 20개 평가항목을 적용해 전국 19개 대학의 논술 문제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부적절한 문제가 많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먼저 연세대 자연계의 유행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묻는 문제는 답안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두가지로 한정했다는 점에서 논리적.

    비판적 사고능력을 검증하기에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투적인 말의 사회적 영향을 물은 인문계 문제도 예시 문에서 이미 정답의 방향을 제시해 부적절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학생들의 경어사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이화여대 인문계열의 문제는 폭넓은 독서역량을 측정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반면소설 어린왕자 중 일부를 제시하고 인간관계에 대해 물은 서울대 문제는 쉬운 문제 속에서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도출해낼 수 있는 좋은 문제로 평가됐습니다.

    특히 이 문제는 외워서 답하기에는 어려운 문제로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한국 철학회는 전국 19개 대학의 논술문제 평균학점은 C밖에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 황필호(한국철학회논리논술대학원장): 객관적으로 평가 가능한 그런 문제를 좀 내야겠다, 한마디로 문제의 질을 좀 높이자는 것이 저희들의 의견이었습니다.

    ● 기자: 그러나 한국철학회의 이 같은 평가에 수궁할 수 없는 반론도 폭넓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 박순영(연세대 교수): 문제는 논술력 쪽에다가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라고 만약평가가 된다면 아마 적절한 평가를 받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 최동호(고려대 교수): 문학적인 측면, 감성적인측면까지 포함이 되면 더 좋은 평가기준이 마련되고 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 기자: 한국철학회의 논술평가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지적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교육현장에서 암기과목으로 전락한 논술교육을 독서와 토론을 통한 교육으로 정상화시키는 것입니다.

    MBC뉴스 조동휘입니다.

    (조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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