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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울대 정치 지망생 모집 공고 파문[박성호]

서울대 정치 지망생 모집 공고 파문[박성호]
입력 1997-03-03 | 수정 199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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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정치 지망생 모집 공고 파문]

    ● 앵커: 오늘 서울대 법대 게시판에는 학생들을 상대로 신한국당의 대통령 예비후보를 도울 정치지망생을 모집한다, 이런 공고가 법대교수연구실의 이름으로 나붙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 기자: 오늘 서울대 법대 게시판에는 이상한공고가 나붙었습니다.

    법대 이상면 교수 연구실 명의로 붙은 공고문의 내용은 신한국당 박찬종 의원 캠프에서 일할 정치지망생을 공개모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공고문에는 또 정치 지망생들이 정치현장을 몸으로 겪을 수 있고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공고문이 나붙자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 사이에서도 비판과 양해의 논쟁이 거세게 오갔습니다.

    ● 강용구氏 (서문과 2학년): 그걸 또 자기 혼자 생각을 그렇게 말하면 상관이 없는데 학생들까지 그렇게 끌어들이려고 하는 거는 상당히 교수로서 좀.

    ● 박상영(경제학과 4학년): 교수님께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그런 팜플렛을 내놓은 것이 그렇게 큰 물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찬반양론이 갈린 학생들과는 달리 법대를 비롯한 교수들은 학문의 전당에서 교수가 앞장서 학생들을 현실정치로 끌어들이는 것은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모양이 좋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상면 법대 교수는 한 제자가 공고문을 작성한 뒤 자신의 명의로 붙혀도 되겠냐며 요청해 민주주의의 기본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허락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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