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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4 쌍둥이 자매 같은 고등학교 입학[최혁재]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4 쌍둥이 자매 같은 고등학교 입학[최혁재]
입력 1997-03-03 | 수정 199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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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4 쌍둥이 자매 같은 고등학교 입학]

    ● 앵커: 오늘 경기도 양평에서는 일찍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슬하에서 자란 네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 기자: 식당 종업원일을 해서 네쌍둥이 은화, 은주, 은승, 은송이를 어렵게 키운 박은자氏는 오늘 훌쩍 자란 딸들이 그저 대견하기만합니다.

    넉넉지 못한 살림에 홀몸으로 힘들게 키워온 네쌍둥이들이 오늘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입니다.

    ● 박은자씨(네쌍둥이 어머니): 건강하고 예쁘고 착하고 그래서 엄마는 기쁘고.

    ● 기자: 아버지 이상학氏가 언니 둘과 네쌍둥이 이렇게 여섯 공주를 남겨놓고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1해째, 네쌍둥이 위에 두 언니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직장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 아래에 어리기만 하던 네쌍둥이가 벌써 고등학생이 된다는 게 어머니 박은자氏는 잘 믿기지 않습니다.

    ● 박은자氏 (네쌍둥이 어머니): 착하게 말썽 없이 잘 자라줬으니까 그게 고맙고.

    ● 기자: 드디어 입학식, 이웃 독지가의 도움으로 네쌍둥이 가운데 첫째와 둘째는 학비를 면제받게 됐지만 네쌍둥이 어머니는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 박은자氏 (네쌍둥이 어머니): 앞으로도 잘 보살필 건데, 조금 더 열심히 해서 대학교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기자: 네쌍둥이 가운데 막내 은송이는 작은 키답지 않게 벌써 엄마걱정을 합니다.

    ● 이은송(양평여고): 상과 들어왔으니까 열심히 공부하고 빨리 졸업해가지고엄마 도와주고도 싶어요.

    ● 기자: 자장면으로 고등학교 입학을 자축하는 네쌍둥이네 집, 그러나 하고 싶은 공부를 계속할 수 있고 따뜻한 가족이 함께 있어 오늘 다섯 모녀에게선 이 세상 어느 가족보다도 행복한 웃음이 피어납니다.

    MBC뉴스 최혁재입니다.

    (최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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