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카바레 드나들던 주부, 제비족에 협박받아 10억대 재산 뜯겨[권순표]

카바레 드나들던 주부, 제비족에 협박받아 10억대 재산 뜯겨[권순표]
입력 1997-03-12 | 수정 1997-03-12
재생목록
    [카바레 드나들던 주부, 제비족에 협박받아 10억대 재산 뜯겨]

    ● 앵커: 카바레에 드나들던 한 가정주부가 제비족에게 협박을 받고 돈을 뜯긴 뒤에 이를 되찾아 주겠다고 나선 사람들에게 또 협박을 받고 10억대의 재산을 빼앗겼습니다.

    ● 기자: 의사남편을 둔 38살 주부 김모씨는 지난해 3월 카바레에서 만난 속칭 제비족의 협박에 못 이겨 5억여 원의 금품을 뜯겼습니다.

    우연히 사실을 전해들은 이모씨 등 5명은 제비족에게 뜯긴 돈을 되찾아 주겠다며 김씨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돈을 되찾아 주기는커녕, 제비족과 똑같은 수법으로 불륜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최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5억4천여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돈을 뜯어낸 것이 아닌가?"

    ● 피의자: 전에 (뜯긴) 6억이라는 돈을 찾기 위해 우리한테 투자한 것이다.

    ● 기자: 주부 48살 김모씨, 지난해 12월 서울 강동구 길동 모카바레에서 알게 된 이모씨와 만난 지 한 달 만에 불륜에 빠졌습니다.

    김씨는 가족들에게 알리겠다며 협박하는 이씨에게 4백만 원을 뜯긴 뒤 견디다 못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피의자: 차용증서 써 줄려고 그랬는데 받길 원하지 않았다.

    ● 기자: 이에 앞서 지난 95년에는 외국에서 명예 백작 작위를 받았다고 속이고 부유층 여자들과 관계를 맺은 뒤 금품을 뜯은 34살 신창식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3년의 실형을 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부유층 여자들은 신씨의 허황한 말에 넘어가 쉽게 몸과 돈을 뺏기고 패가망신했습니다.

    카바레가 손짓하는 은밀한 유혹, 이 유혹을 견뎌내지 못하면 파멸로 간다는 것을 신창식씨 사건이 웅변으로 말해줍니다.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